'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아무개입니다. MBTI 유형은 0000입니다.' MZ 세대*라면 굉장히 익숙한 요즘 자기소개 방식인데요. 성격유형검사 중 하나인 MBTI가 최근 인기몰이를 하면서 유튜브 (추천: 엠비티아이/MBTI 인사이드!!!), TV 예능 프로그램, SN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MBTI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MBTI 별 투자 성향과 장단점 등 다양한 정보를 준비해 보았는데요. 과연 투자에 더 적합한 성향이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어떤 성향일까요? 이외에도 연금, 부동산 등 재테크 투자 팁 등 다양한 MBTI 유형별 투자 팁을 준비했습니다. 아직 나의 MBTI가 뭔지 잘 모르는 분은 테스트부터 하고 보시면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어디까지나 재미로만 봐주세요~!
*MZ 세대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를 합쳐 부르는 말입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며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 성향이 특징입니다. 최신 트렌드와 색다른 경험에 익숙하며,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소유보다는 공유를,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특징을 보입니다.(인용: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MBTI는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심리유형론에 기반하여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개발한 성격유형검사입니다.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테스트가 간단한 편이라 학교, 직장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중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단체 MBTI 검사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태도 유형과 기능 유형에 따라 외향(E) 및 내향(I), 감각(S) 및 직관(N), 사고(T) 및 감정(F), 판단(J) 및 인식(P) 4가지 지표 중 개인이 어느 성향에 더 가까운지 구분합니다. 총 16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MBTI 성격유형
(이미지 출처: 조조의 게임 라이프 네이버 블로그)
MBTI는 국내에 1980년대 후반 도입되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MZ 세대를 중심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재작년 MBC ‘놀면 뭐 하니’ 방송에서 MBTI가 주제로 등장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는데요. 지금도 유튜브나 SNS에 들어가 보면 MBTI 유형별 공부법, 연애법, 직업 찾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MBTI 유형을 물어보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 대화 소재가 되었죠.
성격 유형과 평균 소득. 단위: $/년
(이미지 출처: KBS)
선호 경향에 따른 소득 차이. 단위: $/년
(이미지 출처: KBS)
연봉 1위 MBTI는 ESTJ, 꼴찌는 INFP
심지어 MBTI 유형별 연봉 순위도 있는데요. 가장 연봉이 높은 유형은 ESTJ로 나타났어요. 외향형, 감각형, 사고형, 인식형의 조합이라니 딱 보기만 해도 왠지 그런 느낌이 오죠? 8개 지표별로 비교한 연봉 데이터도 있는데요. 내향형(I)보다는 외향형(E)이, 직관형(N)보다는 감각형(S)이, 감정형(F)보다는 사고형(T)이, 인식형(P)보다는 판단형(J)이 연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므로 이런 게 있구나 하고 재미로만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MBTI 유형별 연봉
(이미지 출처: 좋은일컴퍼니 네이버 공식 블로그)
감정형보다는 사고형이 연봉이 높은 경향이 있어요
위의 결과와는 조금 다른 MBTI 유형별 연봉 자료도 있는데요. 위 자료 보시면 상위권은 비슷하지만 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조금은 순위가 다릅니다. 아무래도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그래픽이라 누가 어떻게 조사했느냐에 따라 데이터는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전반적으로 감정형(F)보다는 사고형(T) 유형이 연봉이 더 높은 경향은 있어 보입니다. 인식형(P)보다는 판단형(J)이 더 연봉이 높은 경향이 있고요.
MBTI 유형별 투자 성향
(이미지 출처: KB금융그룹 페이스북)
① 내향형(I) VS. 외향형(E)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MBTI는 ISTJ라고 합니다. 한국인 중 제일 많은 유형이기도 한데요. 꼭 외향형이라고 해서 투자에 더 적합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는지, 변하는 상황에 융통성 있게 적을 수 있는 정도가 투자 성향에 있어선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지, 경제적 관념이 있는지 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다른 지표에서 더 많은 힌트를 찾을 수 있어요.
② 감각형(S) VS. 직관형(N)
감각형은 경험에, 직관형은 느낌에 초점을 둡니다. 나무를 보고 감각형은 나무의 색깔이나 키와 같은 객관적인 정보를 먼저 보는 반면, 직관형은 나무를 보고 떠오르는 느낌이나 나무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에 무엇이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투자 경향도 마찬가지입니다. 감각형은 이미 객관적인 자료가 충분히 많고 신뢰할 수 있는 쪽, 즉 위험이 그만큼 적은 쪽을 선호하는 반면 직관형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도 좀 더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어요.
③ 사고형(T) VS. 감정형(F)
아무래도 감정형보다는 사고형이 투자, 저축 등 분별 있는 재테크를 할 확률이 높습니다. 감정형은 말 그대로 대인관계에 있어 사실보다는 인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마디로 정이 좀 더 많은 사람들인데요. 감정형이라고 해서 감정 기복이 있다거나 감정적이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공감 능력이 좋은 만큼 판단을 내릴 때 인정에 이끌리는 경향이 있어서 늘 침착하게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결과를 내릴 수 있는 사고형보다는 투자에 있어서만큼은 약간 불리한 편이죠. 하지만 다른 지표가 어떠냐에 따라 오히려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성향이 될 수도, 혹은 쓸 건 쓰면서 즐기고 사는 마인드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케바케는 진리!)
④ 판단형(J) VS. 인식형(P)
무슨 일이든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대응하는 판단형은 길게 보고 가는 투자에 유리합니다. 반면 상황에 맞춰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식형은 가능성에 초점을 둔 투자에 유리할 수 있어요. 바꿔 말하면 판단형은 이미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증명되고 그만큼 자료가 많은 종목에, 인식형은 자료는 많지 않더라도 현재 데이터로 미루어보았을 때 향후 성장 잠재력이 보이는 종목에 투자할 확률이 높습니다.
MBTI 성격 유형별 특징
(이미지 출처: KBS)
분석적이고 객관적인 E0TJ 유형이 제일 투자에 유리해
이쯤 되면 다들 짐작하셨듯 ESTJ, ENTJ가 투자에 가장 유리한 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지표의 감각 또는 직관에 상관없이 (외향형 + 사고형 + 판단형)의 조합이 데이터를 논리적,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좀 더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경향이 투자에서도 유리하게 나타나는 건데요.
경쟁에서 유리한 성향이지만 무조건적인 확신은 금물!
도전과 성취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남과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두각을 드러낼 확률이 높습니다. 통계에서 연봉 1위 유형이 ESTJ인 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닌 건데요.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는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가 있는데요. 누구보다 강한 목표 의식과 의지를 가지고 끝없는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은 ESTJ 성향의 인물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누구나 본인에게 맞는 투자법은 있다!
결국, 이성적 사고와 미래 지향적인 태도가 투자에 있어서도 다른 유형보다는 유리해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생각할 줄 알면서도 진취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일명 '투자적 마인드' 혹은 '비즈니스 마인드'라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해서 다른 유형이 무조건 투자에 불리한 것은 아니랍니다. ESTJ라고 해서 무조건 투자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요.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다른 모든 분야가 그렇듯 ‘처음부터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꾸준히 배우고 연습하는 의지’랍니다.
유형별 추천 재테크
(이미지 출처: 사이다 경제)
투자에도 종류가 다양해요!
지금까지 투자에 유리한 성향을 살펴봤는데요. 투자 재테크에도 종류가 많습니다. 주식, 펀드, 채권, 원자재, 개인연금, 부동산, 암호화폐(코인), 예적금, 기타 금융상품 등등. 아무래도 안정적인 성향이 클수록 변동이 큰 자산보다는 예적금을 선호하는 반면, 과감한 성향이 클수록 주식이나 펀드 중에서도 위험성이 높은 금융 상품에 투자할 확률이 높겠죠.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투자에 있어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냐는 성향에 따라 어느 정도 나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어떤 재테크를 선택하냐는 온전히 개인의 취향의 몫이거든요. 성향이 같더라도 취미는 다를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내가 더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잘할 수 있을 분야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내 성향과 상황에 맞는 투자 종류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다만 사고와 논리가 발달한 (사고형+판단형) MBTI 유형은 대부분의 재테크에 어울리는 반면 다소 현실감이 떨어지는, 흔히 이상주의자라고 얘기하는 INFJ와 같은 (직관형+감정형) 유형은 재테크에 큰 관심이 없는 분이 많으므로 적금이나 원금 손실 위험은 적은 펀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감각형+판단형) SJ 유형인 분들은 계획성이 강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투자를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확률이 큽니다. 반대로 (직관형+사고형) NT 유형인 분들은 가능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커서 변동성이 큰 투자에 비교적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니 아직 어떤 투자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이번 포스팅을 참고하셔서 내 취향에 맞는 재테크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민중의 소리/ 제공: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에서 만든 MBTI를 접목한 투자성향 테스트
지난 12월 말, KB 국민은행에서 MBTI를 적용한 투자 유형 테스트 WMTI(Wealth Management Type Indicator)를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자산 관리 플랫폼인 ‘WM 자산관리 플랫폼’을 통해 KB 고객이라면 누구나 투자 유형 테스트를 할 수 있는데요. MBTI와 마찬가지로 ‘박학다식한 투자의 달인’ 등 총 16가지 투자 유형으로 세분화되어 있어요. 결과에 따라 성향에 맞는 투자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을 수도 있습니다. MBTI가 워낙 핫하다 보니 금융권에서도 이를 활용하여 투자성향 테스트를 만든 건데 참 재미있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NH 증권사에서도 투자성향 MBTI 테스트 출시
NH투자증권에서 운영하는 ‘투자가 문화로’ 웹사이트(invest2culture.com)에서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투자성향 MBTI 테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으셨다면 자주 사용하고 있는 증권계좌가 있거나 주거래은행이 있다면 한 번 해보세요. 꼭 MBTI와 연관된 테스트가 아니더라도 각 은행, 증권사는 투자성향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즘 카페나 식당에 가면 옆 테이블에서 MBTI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새로운 모임에 나가도 서로 MBTI를 물어보는 경우도 많고요. 그만큼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미리 알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 MBTI는 참 유용한데요. 투자 성향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맹신하기보다는 나와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는 도구 정도로 사용하면 일상생활 분 아니라 투자에도 분명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아직 MBTI 테스트를 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쉽게 해볼 수 있으니 지금 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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