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빠릅니다. 2022년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다사다난했던 올해 국내외 투자 시장은 어땠을까요? 2022년 투자 시장 및 수익률과 함께 내년에는 어떤 종목이 유망할지, 올해 주식, 원자재, 채권 등 부문별 분위기는 어땠는지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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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이끈 1위 테마는 ‘비철금속-리튬’
2022년 국내 시장에서 핫했던 테마는 단연 리튬입니다. 올 한해 110% 이상 뛰었는데요. 리튬은 2차 전지의 핵심 소재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목받았습니다. 탄산리튬 가격은 1월4일 1kg당 264.5위안이었는데 12월15일 기준 527.5위안까지 급등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2040년 리튬 수요가 올해 대비 4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앞두고 리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는 것도 리튬 강세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그 밖의 주요 테마 정리
‘LNG발전 및 유통’테마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 등으로 LNG(액화천연가스)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올해 주가가 66.02% 상승했습니다. 곡물가 상승으로 사료 가격 인상이 예측되면서 ‘배합사료 및 첨가제’테마도 꽤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발표하는 곡물가격지수는 올해 5월 173.5포인트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건설기계’, ‘강관’ 등의 테마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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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은 371조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시가총액도 122원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 및 증시 둔화가 주요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2016년부터 시총 2위 자리를 지켜온 반도체주 <SK하이닉스>는 올해 4위로 추락했고 대신 2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로 올라섰습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성장주도 무너졌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경영진 논란 등으로 리스크가 가중돼 아예 1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시장 악재에 글로벌 증시 부진 계속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가 악재의 연속이었죠.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 차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예상 외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주식 시장도 얼어붙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자 기준금리를 0.75%씩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차례 연속 시행하면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국내 증시는 11월에 그나마 일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반짝’ 반등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연말에 기대되던 산타랠리마저 사라진 모습입니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연초 대비 22.59%, 33.39% 하락했습니다.
뉴욕 등 해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뉴욕증시가 2년 하락한 적은 역사적으로도 드뭅니다. 그만큼 올 한해는 국내외 주식 시장이 한마디로 ‘저조한 성적표’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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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27일 기준 코스피는 연초보다(1월3일 종가 2988.77)보다 22% 하락한 2331.69에 장이 마감됐습니다. 코스닥은 연초 1037.83보다 32.2% 빠진 702.65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약 6조3500억원, 3조8600억원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한해 국내 증시는 20%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나라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G20중 사실상 꼴찌성적을 기록한 겁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도 크게 다른 상황은 아닙니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22년 10.21% 하락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2022년 초에 비해 약 20% 떨어졌습니다. 올해 말을 며칠 앞두고 산타랠리를 기대하는 해외 투자자 분들도 있으시죠? 보통 연말 상승세는 매년 마지막 5거래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나타납니다. 그동안 S&P 500 지수는 해당 기간 동안 평균 80%의 확률로 약 1.3% 상승했는데요. 올해에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크게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에너지 산업 ‘경고등’
작년에 이어 2022년에도 전 세계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습니다. 냉난방공조 제품, 가정용 보일러 제품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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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20달러에서 70달러…대혼란
올 한해 국제유가는 한마디로 ‘롤러코스터’였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상반기 120달러를 기록한 국제유가는 하반기에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7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내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 폭등으로 상반기에만 10조원 이상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국제유가 행보에 정유사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탈정유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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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역대 최고 기록
올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치솟았습니다. 2022년 3월에는 159.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식품 업체들은 원자재값 상승에 줄줄이 소비자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곡물 가격은 6월 이후 안정화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진입하는 등 달러 강세 탓에 가격을 수차례 올린 업체도 있습니다. 연말까지도 가격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 초에는 과자, 빵, 라면 등 밀이 주재료가 밀인 식품 위주로 올랐습니다.
루나 테라 사태로 그야말로 충격에 빠진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도 크립토윈터(얼어붙은 암호화폐 시장을 일컫는 말)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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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힘빠진 암호화폐
그간 유동성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오던 암호화폐 활황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 앞에서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줄어들었고, 이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심리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많은 자금이 올 초부터 빠른 속도로 이탈했습니다.
비트코인 최고가 대비 75% 하락
작년 11월 역대 최고가 6만9000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현재 1만680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1월 말에만 3만300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최고가 대비 50%가 빠졌습니다. 이후 3월 말까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쟁과 금리인상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루나 테라 사태
지난 5월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한 초대형 사태가 터졌습니다. 하루아침에 루나와 테라가 휴지조각이 된건데요. 이 여파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스캐피털(3AC)이 파산하는 등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는 연이은 악재에 허덕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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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 원·달러 환율 1440원 돌파
달러 초강세를 뜻한 ‘킹달러’가 단연 올해 외환 시장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달러인덱스(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가 올해 초 95선에서 지난 9월 114.6선을 돌파하면서 20여년만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28일 장중 1440원을 돌파하면서 2009년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역대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달러 제외한 주요국 통화가치 추락
유로화는 지난 9월 1유로당 0.959달러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밖에도 주요 통화국 가치가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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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소진된 외환보유액
국가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 역시 빠른 속도로 소진됐습니다. 2022년 외환보유액은 2월, 7월, 11월을 제외하고는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9월에는 한달새 196억6000만달러나 소진됐습니다. 외환위기를 맞았던 2008년 10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폭입니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IMF 기준 100%를 소폭 하회하고 있지만, 해당 기준은 소규모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출처 : 매일경제)
개인 투자자 4배 늘어…순매수 역대 최대
통계 집계 이래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금리가 덩달아 올라가면서 채권 인기가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4주까지 개인투자자의 올해 채권 총거래량은 24조6844억원으로 2021년보다 약 2배 늘었습니다. 순매수 규모는 20조3795억원으로 2021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순서대로 회사채, 기타 금융채, 국채, 은행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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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전체 규모는 소폭 감소
오히려 전체 시장 규모는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 거래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금리인상과 함께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도 다양한 채권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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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시장 ‘역대 최악’
안전자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미국 채권이 올해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는 올해 12.4% 하락했습니다. 1976년 이후 채권지수가 하락한 것은 5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은 주식이 약세장일 때 리스크 헤지 역할을 하지만 올해는 예외였습니다. 주식과 동반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채권은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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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어둡지만 하반기 갈수록 회복 기대
연간 무역적자 500억달러를 앞두고 있는 등 한국은행은 5%대 고물가 등 경기침체 징후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은은 국내 경제성장률은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수출 등의 어려운 경제 상황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망했습니다.
증시 변동성 크지만 ‘희망’도 있어
내년에도 증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기관마다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 일부 전문가는 내년도 증시에 대해 희망이 있다고 봤습니다. 현재 주가에는 다가오는 2023년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미 반영돼있습니다. 때문에 2023년에는 그 이듬해인 2024년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과거 국내 증시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인 이듬해에는 수익률이 높았다고 하는데요. 세계 증시 역시 수익률이 연속 하락한 사례는 닷컴버블때가 유일했기 때문에 반복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습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12개월 전망치를 2600에서 2750으로 상향조정하며, 본격적인 성장은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추가 하락 후 반등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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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유망 업종 추천
모건스탠리는 IT 및 은행 업종을 추천했습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한화솔루션 등을 제시했습니다. 로봇(AI, 스마트팩토리), 탈원전 관련주도 주목할 만 합니다.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전반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다가오는 2023년 새해에도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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