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8일, 코로나19가 유럽과 아메리카에 더욱 확산된 영향으로 미국 증시에 미국 주식 주가가 폭락하고, 공황 지수 즉 VIX 지수가 80을 돌파하여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듯 미국 투자에서도 주식 매수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때 초보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하는 개념이 ‘VIX 지수’인데요. 변동성 지수 또는 공포 지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VIX 지수의 개념, 이를 확인으로 상승과 하락이 가지는 의미 및 관련 상품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시카고 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Volatility Index)'를 줄여서 CBOE VIX 지수라고 합니다. 주로 VIX (Volatility Index) 지수로 사용됩니다. VIX 지수 = 변동성 지수= 공포 지수
1993년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처음 도입된 개념으로, 주로 S&P 500 지수 옵션(Option)의 변동 정도를 반영합니다. 이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만기일(Date of Maturity)이 23일 이상 37일 미만의 옵션 계약에서 얻은 것입니다.
보편적으로 증시에서 "단기 기간 내의 변동 정도는 연속성을 있는 것이다"라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VIX 지수는 향후 30일간의 증시 변동성을 예측하고, 위험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며, 증시 변동성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됩니다.
변동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 VIX 지수도 함께 올라갑니다. 즉,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일반적으로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변동성이 커질 것이다 = 미래가 불안정하다 = 주가가 하락한다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다 = 미래가 안정적이다 = 주가가 상승한다
머리만 봐도 지끈거리는 계산식인데요. 수학적으로 매우 복잡하지만 사실 중요한 개념 2가지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바로 콜옵션(Call Option)과 풋옵션(Put Option)인데요. 쉽게 말하면 옵션의 종류로 각 옵션마다 매도와 매수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옵션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구매 또는 판매하는 것입니다. 풋옵션과 콜옵션의 차이를 정리한 아래 표를 보세요.
콜옵션 | 풋옵션 |
옵션 만기일에 정해진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 - 향후 지수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 예: 1,000원 상품의 구매 권리를 1,100원(1,000원+옵션 프리미엄* 100원)에 구입 -- 향후 1,500원으로 오르면 1,000원에 구입하여 400원 이익 발생(차익 500원-프리미엄 100원) - 예상과 달리 가격이 하락한다면? 예상과 달리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프리미엄으로 지불했던 ‘100원’만 손해 보면 됩니다. 실제 상품을 구매한 것이 아닌 권리를 구매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손실 최소화) *옵션 프리미엄이란? 상품, 즉 옵션의 가격을 의미하며 권리금 개념과 비슷합니다. | 옵션 만기일에 정해진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 - 향후 지수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예: 1,000원 상품의 판매 권리를 옵션 프리미엄 100원에 구입 -- 향후 500원으로 떨어지면 1,000원에 판매하여 400원 이익 발생(차익 500원-프리미엄 100원) - 예상과 달리 가격이 오른다면? 예상과 달리 가격이 오르더라도, 팔 권리를 포기하고 프리미엄으로 지불했던 ‘100원’만 손해 보면 됩니다. 콜옵션과 마찬가지 원리로 실제 상품이 아니라 팔 권리를 구매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
즉, 콜옵션과 풋옵션 중 무엇을 선택해도 손해가 그만큼 제한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VIX 지수는 이 같은 콜옵션과 풋옵션의 가중 가격을 기초로 하여 향후 30일간 S&P 500 지수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 심리를 숫자로 표현합니다.
만약 어떤 요인이 증시를 공황 상태에 빠지게 하면, 투자자들은 콜옵션을 선호하게 되고, 따라서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VIX 지수는 투자자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도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VIX 지수는 미래에 대한 투자자의 심리를 반영합니다. 불안감이 클수록 VIX 지수 역시 높아집니다. 반대로 VIX 지수가 낮으면 시장이 안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VIX 지수가 높다 = 투자 심리가 불안하다
VIX 지수가 낮다 = 투자 심리가 안정적이다
주의할 것은 높은 VIX 지수이 베어 마켓을 대표하지는 않습니다. VIX 지수가 오르는 것은 투자자들이 시장이 긍정적인 방향과 부정적인 방향 모두 급격한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VIX 지수의 과거 동향을 돌이키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시장 뉴스와 상당히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 VIX 지수가 어느 정도 되어야 ‘높다’고 판단하나요?
일반적으로 VIX 지수가 20이하일 때는 ‘흥분 구간’, 40 이상이면 ‘공포 구간’으로 분류합니다. 숫자가 점점 올라갈수록 투자자의 불안이 극에 달해 주식 매매 물량을 찾아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가지고 있는 것도 팔아버리면 당연히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겠죠. 반대로 VIX 지수가 낮을 때는 주식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VIX 지수가 공포 지수라고도 불리는 이유가 이제 어느 정도 감이 오시죠? 주식 시장과는 달리 높을수록 좋은 게 아니에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S&P 500 지수와 반대의 움직임을 보입니다. VIX 지수가 상승하면 S&P 500 지수는 하락할 수 있고, VIX 지수가 하락하면 S&P 500 지수는 안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 보이는 대로 VIX 지수(파란)는 평시엔 서서히 감소합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몇 배로 급격히 증가합니다.
출처: Tradingview
참고로 VIX 지수는 퍼센티지(%)로 나타냅니다. 퍼센티지가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도 숫자 옆에 생략되어 있다고 보시면 돼요.
· VIX 지수에 따른 증시의 상승하락은 어떻게 예측할까요?
보통 VIX 지수에 나타난 숫자만큼 주가 역시 상승 또는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게 통상적인 예측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VIX 지수가 20이라면, 주가 역시 앞으로 한 달 동안 20%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는 것이죠. 앞서 설명한 것처럼 VIX 지수는 30일 동안의 변화를 예측합니다. 즉, 장기적인 관점이 아닌 단기 증시 변동성에 대한 기대치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어요. 보통 20~30 정도 수준이 평균적입니다.
앞서 VIX 지수는 S&P 500 지수와 반대 움직임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증시 시세는 VIX 지수와는 대체적으로 반대 추세를 보입니다. 그렇다면 VIX 지수가 오르고 이때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 타이밍인가요?
증시는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15 부근에서 정상적으로 움직이면 일정한 안정적인 증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투자자들은 기업의 호재나 악재 같은 펀더멘털 분석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 금리 인상 정책
세계 경제가 안정화에 들어서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금씩 올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미국 연장 준비 제도(FED) 금리 인상 기조가 중요한데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VIX 지수 역시 급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 S&P 500 지수 기업 실적
S&P 500에 속한 기업의 실적 호조는 미국 경제 회복의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미국 기업 실적이 호황을 이룬다면 VIX 지수는 낮아지게 됩니다.
VIX 지수는 일종의 지수로서 직접 거래될 수 없고 지수로부터 파생 상품만 거래될 수 있습니다. VIX 연계 금융상품은 증시와 강한 부적 관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산투자, 헤지, 그리고 순전히 투기적인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의 인기 상품이 됩니다.
· 증시에는 VIX 관련 상품은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 지수증권)로 대표적인 투자 상품 있습니다.
기초 지수의 변동이 수익과 연동되어 VIX 지수의 높낮이에 따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VIX 지수를 추종하는 ETF, ETN 상품이 출시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죠. 두 상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먼저 알아볼까요?
ETN vs. ETF 차이점
출처: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초보 투자자에게 조금은 생소한 개념일 수 있지만 막상 이해하면 크게 어렵지 않은 개념입니다. ETF, ETN 모두 거래소에 상장된 금융 상품으로 VIX 지수 등 기초 지수를 추종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큰 차이가 있다면 발행 주체가 다르고, 운용사의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는 ETF 상품과 달리 ETN은 약정된 기초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① 해외(미국) VIX ETN: VXX 등.
해외(미국) VIX ETF: VIXY, SVXY 상품 등.
거래량이 가장 많고 활발한 해외(미국) VIX 선물 ETN 상품은 VXX입니다. 주요 투자 지역은 미국이고, 투자 목적지는 헤지펀드입니다. VIX와 VXX는 속성과 계산 방법이 완전히 다르지만, 두 방향의 상관성은 약 80%에 비슷합니다. 이는 100일 동안 80일 정도는 같은 방향으로 오르내린다는 뜻입니다.
VIX ETN - VXX 주가 vs. VIX지수 차트
출처: Yahoo Finance
* 위의 차트는 VXX와 VIX의 추세가 지난 2년 동안 점점 멀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주로 VIX 선물의 곡선 구조에 기인입니다.
1년간 VIX ETF - VIXY 주가추이 차트
출처: Yahoo Finance
② 현재 국내에서는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 VIX 지수를 추종하는 ETN 상품을 보유하고 ETF 상품이 없습니다. 각 VIX ETN 상품에 대해 제비용와 중도상환 수수료율 비교해야 합니다.
예시: 신한 S&P 500 VIX S/T 선뭉 ETN C(500058)
③ 해외 ETF/ETN 상품이나 국내 ETN 상품이든 수수료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VIX 선물/옵션을 선택합니다.
VIX 지수와 S&P 500 지수는 많은 경우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완전히 그렇지는 않음). 그래서 VIX 대한 투자는 일종의 헤지 개념입니다. VIX 관련 선물/옵션을 조작하며 위험을 피해합니다. 이는 국내와 해외 증권업자를 통해 거래할 수 있습니다.
ETF, ETN 등 VIX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변동성이 큰 금융 상품으로 초보 투자자라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 상품 구성과 시세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서 시작하기 어렵게 느껴진다면 Mitrade 등 전문 트레이딩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VIX 지수 상품은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코스피 지수 추종보다 변동성이 크므로, 처음부터 메인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부분적으로 투자하는 게 현명합니다. 또한, VIX 지수 자체가 앞으로 한 달 정도의 단기적 변동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만큼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투자 전략에 보다 적합합니다.
한 가지 더 주의해야 할 점은 VIX ETF, ETN 상품이 반드시 VIX 지수를 따라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옵션 거래자, 선물 거래자의 의견이 달라서 나타난다는 등의 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VIX 지수에 반영되는 옵션 거래자의 투자 기대 심리가 실제 VIX 선물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의견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VIX 지수는 시장에서 굉장히 영향력 있는 지표임에 분명합니다. 변동성 지수, 공포 지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만큼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 심리를 비교적 정확히 반영하고 있어 이를 추종하는 다양한 금융 상품이 존재합니다. 주식 매매 타이밍을 잡는 데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만큼 면밀한 사전 조사와 공부가 필요합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항상 신중하게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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