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1분기 실적 발표 어닝 서프라이즈, 향후 주가 전망은?

엔비디아(NVIDIA)는재작년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며 많은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많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종목 중 하나이자, 대표적인 기술주 종목인데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여전히 고전하고 있습니다.과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엔비디아 주가 시세와 실적, 앞으로의 전망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전망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을 준비했으니, 엔비디아에 투자하고 있거나 앞으로 투자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엔비디아(NVIDIA)는 MiTRADE 실시간 주가차트:

(이미지 출처 : 한국경제)

엔비디아는 작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2022년 2월부터 4월까지의 매출액은 82억 8,8000만 달러(약 10조 5,200억원)로, 월가 전망치 81억 1,000만달러를 뛰어넘었습니다. 분기 매출액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기도 합니다. 전년 동기(56억6,000만달러)와 비교하면 46%나 늘었습니다.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건데요. 이렇게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데이터센터 부문 사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나 실적 개선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 사업 매출도 뛰어넘었습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36달러로 시장 평균 예상치인 1.29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엔비디아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상황인데요. 이유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매출 전망치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2분기 예상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빠져 나갔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모두 월가의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특히 PC용 그래픽카드 매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은 말할 것도 없었죠. 반면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년대비 61%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 하락은 3분기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3분기 순이익은 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비디오 게임용 칩 수요 감소가 부진한 실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임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약 50%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저조한 실적은 엔비디아뿐 아니라 반도체 업계 전반의 모습인데요. 높은 물가상승과 금리에 따라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고 있고, 기업 역시 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머니투데이)

(이미지 출처 : 머니투데이)

2022년 한 해 동안 서학개미가 보유한 상위 종목에 엔비디아가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주식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이 사들인건데요. 재작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2022년 초에 들어서만 주가가 37% 넘게 빠진 상황인데요. 한 해 동안 빠진 주식만 50%가 넘습니다. 이를 두고 서학개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5.1% 오른 169.75달러에 장이 마감됐습니다. 미국 연준(Fed)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회의록을 공개에 따른 투자자의 안도감이 시장 전반에 반영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실적 발표가 나온 뒤에는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종가 대비 6.9% 떨어져 158.17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던 연초 주가와 비교하면 약 47% 낮은 수치입니다.

발표 다음날에는 상황이 조금 바뀌기도 했습니다. 개장 전 5% 하락세로 정규장을 시작했지만, 5.16% 상승한 가격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엔비디아는 국내 서학개미가 제일 많이 사들이는 상위 미국 주식 종목 중 하나입니다. 올해 1월1일부터 5월27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순매수한 엔비디아 주식만 8억 3,000만 달러가 넘는데요. 약 1조 350억원이 넘는 상당한 수치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종목이기도 하죠.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11월 16일 기준 한달새 주가가 48%나 급상승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한 이유는 AMD 등 반도체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업계가 조만간 바닥을 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 달간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작년 11월 말 기준 엔비디아의 주가 수익률은 여전히 -45%로 부진한 상태입니다.

엔비디아, 앞으로 계속 들고가도 괜찮은 걸까요? 엔비디아 주가 전망, 현재 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호재와 악재까지 알아봅니다.

우선 엔비디아 주가 전망을 알아보기 전, 왜 이렇게 2분기 예상 실적이 떨어졌는지 그 이유를 미리 짚어보겠습니다. 그걸 알아야 앞으로의 엔비디아 주가 전망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죠.

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하이 전면 봉쇄

실적이 예상을 밑도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 상하이 전면 봉쇄 조치로 2분기에는 엔비디아의 주력 사업인 게임 부문에서 예상보다 약 4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엔비디아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게임 시장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다시 회복되면서 수요와 공급 모두 정상화될 것’이라고 희망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상하이 봉쇄 조치 해제이후로 다시 중국에서 코로나 재감염이 확산되면서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② 그래픽처리장치 수요 감소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감소도 악재로 작용합니다. 최근 떠오르는 가상자산을 채굴하려면 GPU가 필수인데요. 관련 사업과 채굴 열풍이 이전보다 시들해지면서 수요가 감소에 접어든 모양새입니다.

③ 비용 증가

비용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엔비디아 올해 1분기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6억 1,000만 달러(약 2조 4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에는 이보다 9% 더 늘어난 비용 금액을 예상했는데요.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거시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 속도를 늦추고 비용을 조절하겠다’고 향후 대응책을 밝혔습니다.

(이미지 출처 : 조선비즈)

작년 크게 떨어진 반도체 주식이 내년에 연착륙할 것으로 투자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물론 거기에는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빠질 수 없겠죠. 작년 초만 해도 기술주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올해 말 들어서는 오히려 낙관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12월19일 CNBC 및 마케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니덤의 애널리스트가 올해 반도체 주식 반등을 예상하며 주목할 종목으로 엔비디아를 선정했습니다. 

니덤은 엔비디아 주가 전망 상승 이유에 대해 올해 충분히 하락했고 향후 게임 부문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작년 엔비디아 그래픽 부문 매출은 2021년도 대비 30%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하락세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봤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소비자 수요가 부진하면서 2023년의 시작이 험난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 연착률이 급격한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는데요. 

미 금융기업 번스타인의 전문가 역시 반등이 기대되는 반도체 3개 종목 중 하나로 엔비디아를 추천했습니다. 게임 및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에서 신제품에 대한 초기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에드워드존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엔비디아 주가 폭락 현상에 대해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과잉 반응으로, 수요 환경 자체가 나빠진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습니다. 전쟁도,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도 언젠가는 끝날 일회성 이슈라는 겁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엔비디아의 미래 성장 기술 경쟁력이 아직까지 견고한 점을 고려 주가 약세를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엔비디아의 주력 사업인 데이터센터,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을 고려하면 현재 엔비디아에 관심을 가지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는데요.

국내가 아닌 외국 증권업계에서도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도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350달러에서 285달러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습니다. 제프리스, 바클레이즈 등 여러 투자은행에서도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낮추기는 했지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작년 엔비디아 주가가 반토막 넘게 증발하기도 했지만, 불안한 대외적 요소가 많다는 겁니다. 팔리지 않는 재고가 늘어나고 있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봤을 때 주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퓨처럼리서치의 한 분석가는 “반도체 제조업체가 팬데믹 때 재고 부족 상황에 대비해 재고를 꾸준히 늘려왔지만,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수요가 둔화되면서 엔비디아 등 칩 생산업체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봤습니다.

프랭크 리 HSBC 애널리스트는 “재고 문제는 분명히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재고 처리 여부가 엔비디아 주가 전망의 단기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엔비디아 주식 약세를 점치면서 지금보다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목표가를 주당 136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참고로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주식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장기적 전망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2곳에서는 ‘강한 구매’를, 5곳에서는 투자의견 ‘보류’를 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203.88달러로 상승 여력은 약 44% 있다고 판단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저평가 기업으로 ‘엔비디아’ PICK!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주식이 저평가된 기업으로 엔비디아를 톱픽으로 선정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침체기가 이미 반영된 가격으로, 시장 지수와 비교했을 때 잉여 현금 흐름이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가 클라우딩 컴퓨터, 인공지능, 전기자동차, 무인 기술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7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우수한 기술 경쟁력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요소

무엇보다 견고한 기술 경쟁력은 엔비디아 주가 전망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는 올해 내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서도 데이터센터용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하며 엔비디아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83% 급성장하며 게이밍 실적을 앞질렀습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연산용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국 기술주 종목입니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 대외적 요소로 인해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지만, 업계 전망은 긍정적인 편입니다. 해외 주식  투자 또는 미국 기술주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엔비디아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됩니다. 다만 보수적인 접근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투자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