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국내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이슈를 짚어봅니다. 투자자가 관심 가지고 보면 좋을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 사료 관련주, 동물의약품 관련주 종목을 자세하게 짚어보고, 향후 전망까지 알아볼게요.
▲2019년 국내 ASF 발병 현황
(출처 링크: https://newsis.com/ )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출혈성 돼지 전염병입니다. 이병률이 높은데다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 최대 100%로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입니다. 질병이 발병하면 즉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신고해야 하며 돼지 관련 국제 교역도 중단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올해 초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단 발병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 충북에서도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수가 200마리를 웃돌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 춘천과 인제에서도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적신호가 켜지자 관련 종목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실제로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테마가 전일 대비 3% 넘게 상승했는데요. 특히 국내 닭고기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마니커 주가는 6% 이상 급등했습니다.
그렇다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대표 관련 종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종목별로 기업 개요, 실적 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개요) 1983년 설립된 배합사료 전문 회사로, 2018년 6월 코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농가 맞춤형 사료 공급 시스템, 산란계 특화 사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외부 업체와의 기술용역 및 자체 연구를 통해 사료 품질을 개선하고 특수 가공 기술을 확보하여 경쟁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축산업 및 육가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배합사료 시장 특성상 축산물 물량 추이에 민감합니다.
(실적) 2021년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6% 감소하였으나 영업 이익이 흑자 전환되면서 당기 손실은 77.4% 감소하였습니다. 이처럼 매출액이 다소 줄었음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판매비 및 관리비를 대폭 절감하여 수익 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입니다. 배합사료를 사용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농가의 대규모화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향후 배합사료 시장은 일정 수준 규모를 유지하거나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개요) 1968년 설립된 배합사료 전문 업체로 1994년 코스닥에 입성하였습니다. 2020년 기준 전체 사료회사 가운데 생산수량만 놓고 보면 16위 정도로 중견기업에 속합니다. 양계사료가 특히 유명한데, 자체 기술로 독자적으로 생산한 사료로서 사료업계 최초로 벤처 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실적) 2021년 영업이익 136억 1907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약 297%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57억 8360만원으로 7.29% 늘어났습니다. 당기 순이익은 73억615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습니다. 매출원가 절감은 물론 육류 가격이 올라 육류 매출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출처 링크: https://cm.asiae.co.kr/article/2022040110554340912)
(개요) 1998년 설립된 사료 전문 업체로 첨가제, 특수가공원료, 보조사료 등 사료는 물론 반려동물 건강식품, 유산균 등 기능성 원료, 식용 계란 등을 판매하는 식품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사료가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안정적이지만, 동시에 반려동물, 가정간편식(HMR)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적) 2021년 매출액은 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19억, 11억으로 약 31%, 12% 증가한 수치입니다. 실적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곡물 가격 상승입니다. 주력 사업인 사료 시장의 경우 원재료 가격에 따라 판매 가격이 달라지는데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으면서 원재료 값 상승과 이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이 결과적으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요) 배합사료, 동물용 약품, 기능성 식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료첨가제 부문에서는 항생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미생물제, 추출제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요. 그 외 주력 라인업인 효소제는 2019년 기준 1.32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2020년 5월 1일 인적분할하여 그 해 6월 5일 코스닥에 재상장되었습니다.
(실적) 주요 제품으로는 자돈사료 ‘아이원’, 사료첨가제 ‘리피돌’, ‘프로브박’ 등이 있습니다. 2021년 매출액은 1295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료 및 첨가제 부문에서의 매출액은 각각 715억원, 608억원입니다. 주요 라인업인 자돈사료, 사료첨가제 매출이 늘어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개요) 1998년 설립돼 1999년 코스닥 상장으로 발돋움한 배합사료 전문 기업입니다. 사료 솔루션, 육가공식품, 농축산 인프라,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부문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실적)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628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64.8% 증가했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순이익은 -17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개요) 1962년 설립돼 1992년 코스닥에 상장된 배합사료 전문 기업입니다. 오랜 노하우와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출액의 약 99%가 사료 부문에서 나옵니다.
(실적) 2021년 영업이익은 약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7%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43억, 순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19%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 자료
(개요) 1972년 설립된 동물의약품 제조 전문 업체로 동물용 백신, 영양제, 소독제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임상병리검사 분석 대행 서비스 또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목적으로 다국가 임상 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실적) 2021년 3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하였고, 하지만 당기순이익 흑자대신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매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러 비용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개요) 1996년 설립된 동물인체약품, 사료첨가제, 기능성 건강식품 제조 및 판매업체로 2022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경기 화성, 안산 등에 연구 제조 시설을 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적) 인체약품, 동물약품, 건초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중 인체약품 및 동물약품권 매출 비중이 각각 약 50%, 32%로 대부분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7.6% 증가하였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매출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과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유효한 소독제를 선정해 발표한 적이 있는데, 씨티씨바이오에서 생산하는 제품인 ‘바이로시드’가 포함돼 있어 주가가 급등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개요) 1984년 설립된 동물약품 전문 업체로 건강보조식품 등 사업확장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바이오사업에, 2014년에는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주로 동물용 의약외품, 의료용구 등을 생산합니다.
(실적) 비만 등 건강보조식품 분야에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 또한 17.4%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9.5%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개요) 1985년 설립된 동물 의약품 생산 및 제조업체로 2008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주로 동물약품과 미생물농자재 등 미생물 제제를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으며, 친환경 대체의약품, 면역증강제 등 바이오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실적) 2021년 3월 기준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약 94% 감소하였습니다. 당기순손실은 1000% 이상 증가하여 수익성이 매우 큰 폭으로 떨어진 모습입니다. ERP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 동물백신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협조를 통한 새로운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개요) 1977년 설립된 동물의약품 전문 업체로 2022년 코스닥에 입성하였습니다. 지난 2022년 제일화학에서 사명이 변경되었는데요. 발효 기반 동물약품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원료를 생산판매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실적)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이 기능성첨가제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영업손실은 550%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되었습니다.
(개요) 2000년 설립된 기능성 사료첨가제 제조 전문업체로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주요 제품 라인업으로는 ‘펩소이젠’, ‘락토케어’, ‘슈퍼솔’, ‘아세트펜30액’ 등이 있습니다.
(실적) 내수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거래처와의 탄탄한 관계를 바탕으로 ‘락토케어(항생제 대체 유산균)’ 등 신제품을 추가로 수출할 수 있는 신규 시장 발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5%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ASF로 급등한 미국 돼지고기 가격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앞으로도 ASF 관련주는 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경기, 강원지역은 물론 현재 충북 보은, 경북 상주까지 확산되고 있어 양돈농가 방역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작년 말 강원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6천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포스팅에서 소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 사료 관련주, 동물 백신 관련주 외에도 주목할 만한 관련 종목으로는 전진바이오팜, 대성미생물, 우리손에프앤지, 선진, 체시스, 셀레믹스, 윙입푸드, 동우팜투테이블, 정다운, 태경비케이 등이 있습니다.
▲중국 돼지고기 · 소고기 수입 추이 및 전망
국내 양돈산업은 중국의 영향도 많이 받습니다. 중국 돼지고기 수입량은 올해도 줄어들 예정인데요.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 사료 관련주, 동물의약품 관련주 종목 분석은 여기까지 마칠게요.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에 투자하고 있거나, 이미 투자를 하고 있다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국내외 돼지 산업을 살펴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성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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