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 2023년 주가 전망 및 시세 분석

전기차 대표 종목 테슬라는 1월 말 50% 상승했다가 다시 테크주 하락세와 함께 최근 5% 정도 빠졌는데요. 그동안 많이 떨어졌던 테슬라, 지금이 바로 최적의 매수 타이밍일까요? 고민하시는 투자자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테슬라 주가 전망 분석입니다.

(이미지 출처 : 서울경제)

테슬라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전기차 기업입니다(텍사스주 오스틴 위치). 항상 트위터로 뉴스를 떠들썩하게 장식하는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습니다. 전기차 및 에너지 생성/저장 시스템을 설계, 개발, 제조, 판매, 임대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제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03년 마틴 에버하드, 마크 타페닝이 창업한 회사로 2004년 페이팔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최대주주로 회장이 되었습니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역대급 할인으로 자동차 운영 마진은 2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우려 또한 커졌습니다.

테슬라 4분기 매출은 243억2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240억 7000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인데요. 순이익 역시 3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했습니다. 직전 분기 33억 달러와 비교해도 12%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한편, 주당순이익(조정기준) 1.19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인 1.13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자동차 부문 운영 마진은 25.9%로 최근 5분기 중 가장 낮았습니다. 그 이유는 테슬라가 작년 말부터 강도 높은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 시장에서 모델3 가격을 약 7% 인하했고, 인기 차종은 모델Y는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테슬라 측 역시 주주 서한을 통해 평균 판매 가격이 수년간 하락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수백만 대 차량을 판매하는 성장 과정에서 가격의 ‘지불가능성’을 필수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비용 감축 로드맵을 가속화할 예정이며, 2021년 초 제시한 연 성장률 5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러한 이유로 월가는 테슬라 주가 전망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기도 합니다. 자세한 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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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였던 테슬라 주가가 1월 말 반등한 이후로 다시 주춤하고 있는데요. 올해 테슬라 주가 관련 주요 이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달만에 주가 50% 상승 (1/28)

-36만대 전기차 리콜로 주가 5.7% 하락 (2/17)

-차이나 쇼크로 주가 5% 하락 (2/21)

(이미지 출처 : 서울경제)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급등했습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작년 12월 초 테슬라 주가는 200달러로 모건스탠리는 150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로 1월 초 102달러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에 투자자의 매수 타이밍과 함께 실적 발표가 맞물리면서 테슬라 주가가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월 17일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운전자 보조 기능 결함으로 36만대가 넘는 전기차를 리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5.7% 하락했는데요. 이번 리콜 사태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치에 따른 것으로, 테슬라 전기차가 불법 또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속도 제한을 초과하거나 교차로 통과로 충돌 위험이 커진다고 판단했습니다. 리콜 차량은 총 36만 2758대로 FSD가 이미 설치 또는 설치 예정인 2016~2023년형 모델S, 모델 X, 2017~2023년형 모델3, 2020~2023년형 모델Y입니다.

(이미지 출처 : 머니투데이)

며칠 뒤인 22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5.25% 하락했습니다. 이른바 ‘차이나쇼크’ 때문이었는데요. 중국 내 판매 부진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테슬라는 1월 6일 중국에서 대규모 가격 인하를 실시해 한동안 중국 판매가 늘었었는데요. 2월 3주차에는 전주 대비 약 15% 빠지면서 판매 부진을 보였습니다. 반면 비야디와 같은 중국 내 테슬라 경쟁사를 같은 기간에 더 많은 전기차를 팔았습니다. 중국 원저우에서 테슬라 모델3 교통사고로 승객 사망 사고가 생기면서 테슬라 전기차 판매에 대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에 대한 월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합니다. 4분기 실적이 좋았던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우려 요소가 많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테슬라 주가 전망에 악재로 작용하는 요인을 크게 2가지로 꼽았습니다.

첫째, 작년 연간 성장률이 크지 않았습니다.

연준 금리 인상, 경쟁 심화, 브랜드 선호도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년은 전쟁, 공급난 등으로 비단 테슬라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만, 테슬라가 연간 목표 성장률을 밑돈 것도 사실입니다.

둘째, 일론 머스크 CEO의 존재입니다.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막대한 채무도 함께 감당하게 된 건데요. 주주들 입장에서는 반길 일은 아니겠지요. 현재 머스크는 트위터 부채 상환을 위해 3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 주식 증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월가의 입장은 가격 인하가 당장은 긍정적일지 몰라도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한 번스타인은 테슬라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4.96달러에서 3.8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웰스파고 역시 3.8달러에서 2.9달러로 전망치를 수정했는데요.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압박을 뛰어넘을 만한 긍정적인 요소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경제)

반면 긍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테슬라 투자 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는데요. 최근 바클레이즈는 테슬라 12개월 목표 주가를 27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현재가 대비 3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바클레이즈뿐 아닙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월가 투자기관 42곳 중 10곳이 ‘강력매수’, 15곳이 ‘매수’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나머지 기관 중 10개는 ‘중립’의견을, ‘매도’의견을 제시한 곳은 2곳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 전기차 전환 트렌드입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커지면서 자동차 역시 전기차로 전환되는 길목에 와 있습니다. 특히 최근 테슬라 주가가 빠른 속도로 회복한 것을 봐도 이러한 흐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마지막 3개월 동안 54% 하락한 테슬라 주가는 올해 그만큼 다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리콜 사태 등의 여파로 주가가 빠지는 일은 있었지만요. 바클레이즈 소속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2030년 전까지 테슬라 차량 연 판매량이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둘째, 중국 지역의 테슬라 수요 증가입니다.

최근 판매 모멘텀이 사라졌지만 차량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났던 건 사실입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한 달에 약 8천대까지 늘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차이나쇼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셋째,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IRA는 미국에서 최종 조립 등 일정 조건을 갖춘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천 500달러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정 가격 이하의 차량에만 해당 법이 적용됩니다. 승용차 5만 5000천 달러, SUV 등은 8만 달러 이하여야 합니다. 이 때문에 테슬라 모델Y 7인승도 세액공제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경제)

투자은행 제프리는 테슬라가 경쟁사 대비 가격 인하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 투자 의견에 ‘매수’와 함께 목표 주가 180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이는 테슬라의 이익 마진, 생산 능력을 고려한 것으로 타 자동차 OEM 업체 대비 감당 능력이 우위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격 인하로 수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그만큼 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로서 지켜봐야 하는 점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차이나쇼크는 물론 미국 시장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가격 인하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그 동력이 조금씩 약해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과연 테슬라는 가격 인하 압박을 견디고 다시 상승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잇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속에서 ‘치킨게임’을 펼치게 될까요?

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늘 그렇듯이 긍정적인 의견이 있으면 부정적인 의견이 있기 마련인데요. 테슬라 주가 전망의 메인 키워드는 ‘가격 인하’입니다. 테슬라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 분들은 테슬라 가격 인하가 앞으로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심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