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상장폐지를 당하여 휴지조각이 된 아픈 경험을 한 투자자들이 있을 것이다. 9월 공모주 일정/IPO 일정 이미 반이 지났고 내일 9.27일부터 5주 차 원준, 하나금융19호스팩, 케이카, 아스플로, 씨유테크가 청약할 예정이다. 다들 공모주 청약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주식상장/IPO은 기업 융자의 가장 좋은 수단이며 그 뒤로 상장을 기다리는 기업 회사들이 길게 줄을 잇고 있다. 해외 증시 혹은 국내 증시에는 증권거래소 (나스닥 NASDAQ, 뉴욕증권거래소 NYSE, 런던증권거래소 LSE, 코스닥 KOSDAQ, 코스피 KOSPI 등)에 주식상장이 있고, 주식 상장폐지도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과연 상장폐지가 무엇인지, 상장폐지의 기준 및 절차는 무엇이고, 관리종목, 정리매매의 의미는 각각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
상장폐지란 쉽게 말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가 상장이 폐지되어 더 이상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경우, 상장 폐지 선고를 받은 기업들은 재무적 또는 경영적 부실의 심각한 징후이며 이는 일반적으로 주식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한다. 소수의 기업들만이 재정적으로 건전하거나 심지어 잘 운영되었지만, 대주주들은 소유를 회수하거나 합병을 원하기 때문에 사유화 (Privatization) 되었다.
일부 기업은 주식을 주식시장에서 퇴장하여 개인기업으로 전환한다. 어떤 기업은 상장의 조건에 부합되지 않아 상장 자격을 상실하며 심지어 상장폐지 후 회사가 영업을 끝낸 후 도산과 청산에 직면할 수도 있다.
간단한 이유: 상장이 폐지된다고 주식이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외거래(OTC)에서 주식 매매가 가능하긴 하다. 물론 모든 기업이 OTC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에서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가 연출한 주인공 조던 벨포트는 월 스트리트에서 좌절한 후 작은 주식 중개 회사에 들어갔고 뛰어난 판매 기교를 이용하여 일약 부자가 되었다. 영화에서 레오나르드가 일확천금으로 부자가 되는 것을 도와주는 주식은 기본적으로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증권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주식이거나, 거래소에 상장할 자격이 없는 장외 주식이다.
상장 폐지된 주식은 주요 거래소에 상장돼 있지 않아 사실상 아무런 규제 기관도 없고, 유동성도 떨어진다. 막대한 이득의 유혹이 있지만 투자는 삼가야 한다. 에이아이비트 상장폐지가 확정되며 164원(69.8% 급락)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폐지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바로 ① 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장폐지, ② 증권거래소에 의한 상장 폐지이다.
① 기업 자발적 상장폐지 = 자진 상장폐지
자진 상장폐지(Voluntary Delisting)를 하는 경우는 기업이 회사가 상장되어 있음으로 인해 이익보다 부담이 더 큰 경우에 진행된다. 자원적인 상장폐지는 회사의 사유화 (Privatization)로 볼 수 있다. 대주주나 사장은 소주주의 주식을 되사다가 회사를 개인회사로 만든다.
과거 상장 기업 최대 주주는 자사주를 포함한 지분 95%를 가지고 있을 때 자진 상장 폐지를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9년 4월 자사주 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가 불가능해지게 되었다. 한국거래소는 자진 상장폐지에 필요한 ‘최대 주주 등의 지분율 95% 이상’ 요건을 산정할 때 자기주식을 포함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주식을 소액주주들은 헐값에 팔고, 최대주주끼리 고배당을 얻는 등 폐해를 고치기 위해서다.
② 증권거래소에 의한 상장 폐지
상장 기업이 증권시장의 상장폐지 기준에 속하게 되면 상장 폐지가 진행된다(Involuntary Delisting). 상장 폐지 조건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각각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다.
· 코스피 시장 상장폐지 기준
코스피 시장 (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 기준은 정기 보고서 미제출, 감사인 의견 미달, 자본잠식 (자본 잠식이란 기업의 적자 누적으로 인해 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며 자본이 정말 바닥난 경우를 의미), 주식분산 미달, 거래량 미달, 지배 구조 미달, 공시의무 위반, 매출액 미달 (50억 원) , 주가/시가총액 미달, 회생 절차, 파산신청, 기타 등이 있다. 자세한 기준은 krx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스피 시장 (유가증권시장)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기준
(출처: KRX 홈페이지)
·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기준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기준은 좀 더 복잡하다.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기준으로는 매출액 미달,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 사업 손실, 장기 영업손실, 자본잠식, 자기자본, 감사의견, 시가총액, 거래량, 지분 분산, 불성실공시, 공시서류, 사외이사 등, 회생 절차, 파산신청, 기타 등이 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에 비해 기업들의 상장 기준이 더 관대한 만큼 상장폐지 기준도 좀 더 관대하다. 예를 들어, 매출액 같은 경우 코스피 시장은 매출액이 최근 사업 연도 50억 원 미만인 경우 관리 종목으로 들어간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경우 최근년 30억 원 미만 시 관리 종목으로 들어가고, 기술성장기업, 이익 미실현 기업은 각각 상장 후 5년간 미적용된다. 두 시장 모두 매출액 미달이 2년 연속 지속될 경우 상장이 폐지된다. 또한 시가총액 경우, 코스피 시장은 시가 총액이 30일간 50억 원 미만인 경우 관리 종목으로 들어가는 한편, 코스닥 시장은 30일간 40억 원 미만인 경우 관리 종목에 해당된다. 자세한 상장 폐지 기준은 krx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스닥 시장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기준
(출처: KRX 홈페이지)
상장폐지는 선포에서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완충 시간 있으며 즉시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친다. 거래정지 → 관리 종목 지정 → 정리 매매 → 상장폐지
① 거래정지
먼저 종목의 거래정지의 경우 불성실공시 또는 시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 발생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만약 상장 폐지가 이유라면 정지 사유에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사유 발생)’ 혹은 ‘상장폐지 사유 발생’이라고 표시가 된다. 매매 거래 정지 종목들은 기업공시 채널 KIND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매매거래 정지 종목 예시
(출처: KIND 홈페이지)
② 관리 종목 지정
거래 정지를 통해 상장 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앞서 말한 관리 종목 지정 조건에 해당되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상장폐지의 가능성이 아주 큰 종목들이다. 거래소는 바로 상장폐지를 시키기보다는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먼저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투자자들에게 상장폐지 리스크를 환기시킨다. 관리 종목들 역시 기업공시 채널 KIND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고, 종목명, 지정일, 지정 사유 역시 볼 수 있다. 우리가 거래를 위해 사용하는 MTS 등에서 확인이 가능한데, ‘관리’라고 표시된 종목들은 관리 종목으로 보면 된다.
관리 종목 리스트 예시
(출처: KIND 홈페이지)
③ 정리 매매
만약 관리 종목이 지정된 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실질적 상장폐지 전에 ‘정리 매매’라는 절차를 밟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정리매매란 무엇일까?
정리매매란, 상장폐지가 결정된 종목에 대해 투자자에게 최종 매매 기회를 주기 위해 7일 동안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도록 하게 한 제도이다. 이 시기 동안은 상 하한가 제한이 없으며, 30분 단위로 거래가 체결된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종목들은 보통 주가가 급락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끔 주가가 급등하는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는 바로 가격 단기 급변동을 통해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투기 세력들로 인한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 휘말려 상장 폐지를 앞둔 주식을 매수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가능한 손실을 최소로 하고 빨리 털고 나오는 게 상책이다.
④ 상장 폐지
정리매매가 끝나고 정식으로 상장이 폐지된다. 상장이 폐지된다고 기업이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외 거래로 개인끼리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 또한 상장폐지 후에 기업 경영이 호전되어 재상장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상장 폐지된 기업은 그만큼 기업의 질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많은 거래량과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하지는 말자.
지금까지 상장폐지의 정의, 상장폐지 기준, 상장폐지 절차 및 관리종목과 정리매매의 개념까지 알아보았다. 투자한 종목이 상장폐지를 당한다면 손실을 가장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충분한 기업 분석과 이성적 투자를 통해 상장폐지 당할 일 없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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