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주식 투자자를 위한 우량주(블루칩) 종목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우량주의 뜻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정확히 알고 있는 분들은 의외로 많지 않은데요. 국내외 우량주 종목부터 어떻게 하면 저평가된 우량주를 찾아낼 눈을 키울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이 모두 뛰어나며 시가 총액이 큰 기업의 주식을 뜻합니다. 누구나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은 대부분 우량주라고 볼 수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국내 우량주가 바로 삼성전자인데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기업이죠. 주식 투자에서 흔히 ‘묻어두고 버티면 언젠간 오른다’ 전략을 구사하는 종목이 바로 이 우량주예요.
2021년 국내 우량주
(이미지 출처: pulsenews.co.kr)
· 블루칩 (Blue Chip)이 우량주가 된 사연.
우량주는 흔히 '블루칩'이라고도 합니다. 이 말은 미국 카지노 또는 황소 품평회에서 유래됐다는 등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포커 게임에서는 파란색, 빨간색, 흰색 칩을 돈 대신 사용하는데요. 여기서 파란색이 가장 높은 가치가 있다고 해요.
두 번째로 미국 황소 품평회에서 우승한 소에게 파란 천을 둘러주는 관습에서 유래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뉴욕 월스트리트 미국 증권 거래소 앞에는 씩씩한 황소 동상이 우뚝 서 있기도 하죠. 이 황소는 주가의 활황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 각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는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아요.
긴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해온 대기업이기 때문에 웬만해선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경영 및 재무 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인데요. 국내외 블루칩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라 주가가 높은 가격에 형성돼있는 편입니다. 주식 거래량도 많아서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수익이 날 확률도 덩달아 높아집니다.
① 자기자본이익률 (ROE) 수치가 안정적이에요 = 건전한 재무구조
ROE =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 100%
ROE (Return on Equity)는 기업의 수익 건전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한 기업이 자본 대비 얼마나 수익을 많이 창출했는지 알 수 있어요. 당기 순이익을 자기 자본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계산하는데요.
여기서 자기 자본이란 ‘자본금 + 순이익’을 뜻합니다.
- 자본금: 회사를 차리는 데 들어간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발행해 50만 원을 투자 받고, 100만 원을 은행에서 빌려서 150만 원으로 차렸다고 해봅시다. 자본금에선 대출이 얼마나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출이 100만 원이든, 1,000만 원 이든 자본금은 50만 원이 됩니다.
- 당기 순이익: 1년 동안 회사가 벌어들인 순수한 이익을 말해요. A라는 회사가 1년간 1,000만 원을 벌었다고 합시다. 여기서 생산비, 인건비, 광고비, 세금 등 뗄 거 다 떼고 남는 순수한 돈이 100만 원이라면 A 회사의 당기 순이익은 100만 원이 됩니다.
ROE는 자본 대비 당기 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즉, 있는 돈으로 회사가 얼마나 돈을 잘 벌었는지 보여줍니다. 우량주 기업의 ROE는 어떨까요? 당연히 안정적이겠죠. 그만큼 회사가 잘나가니까요. 즉, 재무 구조가 튼튼해서 여간해선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② 시가총액 1,0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이 많아요.
대형 우량주는 일반적으로 시가총액이 어마어마합니다. 해외로 따지면 S&P 500 지수에 들어가는 상위 시가총액 500개 기업이 대표적이에요. 대부분 시가총액이 1천억 달러가 넘습니다.
③ 우량주는 배당금 비율이 높은 편이에요.
국내 배당금 상위 종목
(이미지 출처: 네이버)
배당금이란 기업이 이익 잉여금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건데요. 우량주는 중소형 성장주보다 배당금 비율이 높은 편이에요. 요즘은 워낙 금리가 낮다 보니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여 배당금으로 재테크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LG경제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현금 배당률은 기업의 수익과 실적이 안정적일수록 높았다고 해요 (국내 우량주 기준).
· 우량주 투자의 장점은:
① 거래량이 많아요
우량주는 워낙 거래량이 많아 호가 범위가 촘촘합니다. 호가 범위란 가격의 등락 폭을 의미하는데요. 실시간으로 아주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다 보니 10원 단위로 몇 초 만에 가격이 바뀌기도 해요. 그만큼 투자자가 원할 때는 언제든지 원하는 가격에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어 유연한 투자가 가능합니다.
② 회사 관련 정보가 많고 알기도 쉬워요
포털 사이트에 회사 이름만 쳐도 관련 기사가 수십 건씩 쏟아집니다. 기업 실적, 신제품 출시 계획, 해외 진출 소식, 내부 정책 변화, 경영진 변화 등 기업 안팎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큰 도움이 됩니다.
③ 아무래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만큼 안전하니까!)
투자는 기본적으로 늘 손실의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우량주는 테마주, 저평가 성장주 등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큰 다른 종목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에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우량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업 투자자가 아닌 이상 하루 종일 화면 속 차트만 들여다보고 있는 게 생각보다 꽤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인데요. 우량주는 웬만해선 하루아침에 급락할 확률이 적고 비교적 변동 폭이 안정적이라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방법입니다.
④ 배당금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Fire) 족이 늘면서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고 20~30대 젊은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의 경우, 연 배당 수익률이 약 4~6% 정도 됩니다.
하지만 배당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 일시적으로 배당을 무리해 늘리면 오히려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확률도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수익률만 보기보다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3%를 넘으면 ‘배당주’, 4% 또는 5% 이상인 경우에는 각각 '고배당주', '초고배당주'라고 부릅니다. 특히 미국 우량주는 국내 배당주보다 수익률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어요.
· 우량주 투자의 단점은:
①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기회가 적어요
대부분 우량주는 이미 높은 가격에 주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안정적인 대신 가격 변동 폭이 적어 아주 저렴한 값에 매수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② 단기 투자보다 장기 투자에 더 적합해요
우량주는 보통 분기별로 큰 이슈가 생겨 짧은 시간에 수익을 챙기기보다는 길게 보고 가져가는 전략이 현명합니다. 따라서 단기 투자가 목적이라면 우량주 투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보통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하면 장기 투자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려면 1년은 물론 5년, 10년 후에도 망하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합니다. 50여 년 동안 매년 약 20%의 수익을 올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이런 유명한 말을 했죠. '변화에 무덤덤해져야 한다.'
③ 긴 시간 자금이 묶일 수 있어요
앞서 얘기한 장기 투자와 맥락을 같이하는 이야기인데요. 장기 투자는 곧 일정 자금을 길게 묶어두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살다 보면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갑자기 급전이 필요해 급하게 주식을 팔아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우량주로 배당 수익을 받으려면 국내 주식보다는 미국 기업이 낫습니다.
배당 문화 자체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국내 기업 대부분은 1년에 1번 배당하지만, 미국 기업의 70% 이상은 1년에 4번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실제로 국내 2천200여 개 상장사 가운데 6월 중간 배당을 한 곳은 62개로 2.7% 밖에 되지 않았어요.
코카콜라, 3M, 존슨앤드존슨은 50년 이상 배당금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고 해서. 이들 기업을 ‘배당금 황제주(Dividend Kings)’라고 부르기도 해요. 금액도 금액이지만 몇 십 년에 걸쳐 꾸준히 배당금 규모를 늘려왔다는 것 자체가 신뢰를 줍니다.
국내외 우량주 (블루칩) 종목
국내 대표 우량주 | 해외 대표 우량주 |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LG화학 - 삼성전자우 - 삼성바이오로직스 - 현대자동차 - NAVER(네이버) - 삼성SDI - 셀트리온 - 카카오 - 현대모비스 - 삼성물산 - 기아자동차 - SK이노베이션 - POSCO(포스코) - LG생활건강 - LG전자 - 엔씨소프트 - SK텔레콤 등 | - JPMorgan Chase & Co. - 3M Co. (MMM) - AbbVie Inc. - The Walt Disney Co. - AT&T Inc. - The Procter & Gamble Co. - Lowe's Cos. Inc. - Cigna Corp. - Apple - Coca-Cola - AT&T - AbbVie - 3M - Procter & Gamble - JPMorgan Chase & Co. - Walmart - Microsoft - Starbucks - McDonald’s - Amazon 등 |
대형 우량주만 있는 건 아닙니다. 진흙 속의 진주처럼 현재는 평가가 저조하지만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갖춘 종목도 많아요.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을 잘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대형 우량주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초보 투자자가 당장 ‘긁지 않은 로또’와 같은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선 국내외 우량주에 투자를 하며 감을 익히며 꾸준히 공부를 해보세요.
국내 저평가 우량주 분석
기업명 | 시가총액 | ROE (`21.6 분기 실적) | 52주 최고/최저가 (단위: 원) |
송원산업 | 4,152억 원 | 7.89 | 24,000 / 13,650 |
엔비티 | 1,634억 원 | -3.5 | 49,000 / 16,200 |
솔루엠 | 1조 3,652억 원 | 19.44 | 39,800 / 21,800 |
① 송원산업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 전문 기업입니다. 2021년 2분기 영업이익 217억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34.5%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올해 영업 이익은 작년 대비 43% 개선될 전망이라고 하네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주식
② 엔비티
모바일 플랫폼 포인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캐시슬라이드, 더퀴즈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캐시슬라이드는 저도 사용하고 있는 앱이기도 한데요. 실적도 제법 양호합니다. 2021년 상반기 매출액 361억 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87.5% 증가했습니다. 3분기 매출액은 195억 원, 영업 이익은 15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③ 솔루엠
전자기기 부품(파워/통신 모듈, ESL 등)을 연구개발 및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이마트 24 완전 스마트 매장에 ESL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지난 8월 수주 잔고 1조 원을 돌파하였습니다. 신규 사업이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2021년 1분기에는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해요. 작년 2020년 영업 이익 역시 56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이데일리
① 투자방법 추천: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ETF 상품에 투자하세요.
그렇다면 어떻게 미국 블루칩, 즉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미국 ETF 상품에 투자하면 되는데요. 여기에 하나 더 알아두어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 주가 지수입니다.
월지급식 미국 ETF
(이미지 출처: 중앙일보)
미국 3대 주가 지수: ①나스닥 지수 ②S&P 500 지수 ③다우 존스 지수. 이 중에서도 주목할 지수는 바로 S&P 500 지수입니다. S&P 500 지수란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500개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한 지수로, 대부분 미국 기업입니다. 해외에서 날고 기는 블루칩 종목이 대거 포진해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ETF 투자 = 해외 우량주 분산 투자. 즉, 이러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에 투자하면 곧 해외 우량주에 분산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 상품에는 <SPY>, <IVV>, <VOO>, <PFF>, <SPLG> 등이 있어요.
S&P 500 지수 3대 ETF 비교 분석 & 수익률 (2022년 기준)
ETF 상품명 | 운용사 | 1년 운용 수수료 |
SPY | SPDR | 0.09% |
IVV | iShares | 0.03% |
VOO | Vanguard | 0.03% |
SPY ETF: SPDR S&P 500 ETF Trust 5년간 주가 추이
출처: Yahoo Finance
IVV ETF: iShares Core S&P 500 ETF 5년간 주가 추이
출처: Yahoo Finance
VOO ETF: Vanguard S&P 500 ETF 5년간 주가 추이
출처: Yahoo Finance
② 물론 우리나라 우량주 배당 문화도 점차 나아지는 추세지만, 미국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국내에 상장된 대표적인 ETF 상품으로는 <TIGER 미국 S&P 500>, < KINDEX 미국 S&P 500> 등이 있습니다.
국내 우량주 EFT 자료
(이미지 출처: 조선일보)
이번에는 우량주 (블루칩)의 의미와 투자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우량주는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수익성과 경영 구조가 튼튼한 기업입니다. 경제적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내실이 있는 회사들이에요. 게다가 잉여 수익금을 배당금 형태로 주주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 우량주는 해외에 비해 배당금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에요. 우량주 투자에 좀 더 관심이 있다면 미국 ETF 상품 등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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