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방법 정리 ft.신규상장주식 IPO종목 공모일정과 비례균등배정 청약경쟁률

2020년~ 2021년 상반기는 기업공개 열풍이었다. 코로나 이후 유동성 파티가 열렸던 시기 공모주 청약이 인기를 얻으며, 공모주 ‘따블’, ‘따상’, ‘따상상’**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게 되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와 SK 바이오팜 등 IPO 종목들이 ‘따상’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모주(신규 상장 주식)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공모주 청약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따블: 공모주가 처음으로 거래되는 상장 1일차의 개장 시간 9시에 형성되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상: 상장 1일차 ‘따블’에서 당일 상한가 30% 상승을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상상: ‘따상’에 이어 다음날, 즉 상장 2일차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모 (公募) 란 공공 (일반 대중들)에게 자금을 모집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공모주란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여 상장하는 주식을 의미한다.

기업이 주식시장에 기업공개 (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할 때, 주식 상장하기 위해 상장 예비 심사에 통과하면 유상 증자를 통해 공모주를 발행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따라서 공모주 발행은 IPO의 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코스닥 혹은 코스피 주식시장에 정식적으로 상장할 수 있다.

① 공모주 정보 확인

공모주 정보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38커뮤니케이션, IPOStock 등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각 사이트에서 종목의 공모 일정뿐만 아니라 희망 공모가, 공모가, 공모 금액, 환불일, 상장일, 경쟁률, 주간사 등 정보를 볼 수 있다. 공모주 청약은 보통 2일 정도 진행된다. 청약을 원하는 공모주의 공모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도록 하자.

최근 2022년 공모주 일정

(출처: IPO Stcok)

② 증권사별 청약 자격 조건 확인 및 청약 일정 확인

보통 증권사 MTS 등에서 공모주 청약 자격 조건이 안내되어 있으니, 미리 확인하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청약 증거금이 계좌에 있는 경우 비대면으로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청약 한도 우대 기준은 직전 월 말 총자산이 일정 금액 이상 있어야 한다는 등 조건이 각각 다르니, 자세한 사항은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도록 하자. 하위 그림은 미래에셋증권 MTS에서 확인 가능한 공모주 청약 페이지 캡처본이다.

(사진 출처: 미래에셋증권 MTS)

여기서 주의할 점은 원하는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서 먼저 주간사를 확인하고, 해당 주간사의 증권 계좌를 먼저 개설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설 후 바로 공모주 청약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며칠이 지나야 공모주 청약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계좌 개설은 20일에 1개밖에 불가하기 때문에, 일정에 맞추어 미리미리 주간사 증권 계좌를 개설해 놓도록 하자.

상위 캡처에서 알 수 있듯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는 미래에셋증권에서 청약이 가능한 공모주들(현대중공업, 일진 하이 솔루스, 실리콘투, 에이 비 온, 아스폴로 등)만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증권사마다 배정되는 공모주 수가 다 다르므로, 증권사 계좌 여러 개를 통해 청약을 해서 청약 배정 확률을 높일 수 있다.

③ 청약 증거금 입금/예치금

공모주 청약을 위해서는 청약 증거금을 미리 입금해야 한다. 사실 공모주 청약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수량의 공모주를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청약 경쟁률과 증거금 납입 금액에 따라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 수가 달라진다. 그럼 얼마나 증거금을 입금해야 많은 양의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걸까?

공모주 청약 배정 방식은 공모주 붐이 불었던 최근 2021년 개정되었다. 과거 돈 있는 사람들의 잔치라는 개념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2021년 개정으로 인해 공모주 청약 물량이 과거 100% 비례 방식에서 2021년 이후 비례 방식 50%, 균등 방식 50%로 변화되었다. 비례 방식이란 쉽게 말해 청약 증거금을 많이 납입한 사람이 많은 주식 수를 배정받는 방식이다. 반면 균등 방식은 증거금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최소 청약 증거금 (10주) 이상 납입한 청약자들에게 동일한 수량의 주식을 배정하는 것이다. 즉 2021년부터 청약 물량의 50%는 균등 방식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50% 물량은 비례 방식으로 배정한다.

먼저 균등 방식의 경우, 만약에 균등 배정 물량이 50주이고, 청약자 수가 5명이라면, 그들이 넣는 증거금 금액이 큰 것과 상관없이 최소 청약 증거금 이상 납입하면, 각각 50주/5명 =10주씩 배정이 된다. 투자자들의 공모 공정성을 위해 마련한 제도이긴 하지만, 청약 경쟁률이 더 높아지게 되고, 따라서 실제로 배정받는 주식 수가 아주 적기 때문에,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기도 하다.

비례 방식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하다. 예를 들어 공모가가 10,000원 주식 A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청약 경쟁률의 역수 X 원하는 공모주 배정 수량 X 공모가 X 50% (청약 증거금률))를 청약 증거금으로 납입해야 한다. 즉, A 주 100 주를 배정받고 싶은데, 청약 경쟁률이 10:1이라고 한다면 (10 * 100) * 10,000원 * 50% = 5,000,000원을 증거금으로 넣어야 한다. 즉, 경쟁률이 10:1일 경우, 1000주를 청약해야 100주를 배정받는 것이다. 만약 경쟁률이 100:1이라면 1만주를 청약해야 (5천만 원의 증거금을 입금해야) 100주를 배정받고 200:1이라면 10만 주를 청약해야 (1억의 증거금을 입금해야) 100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즉 실제 배정받는 주식 수는 청약 경쟁률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④ 공모주 청약 신청

경쟁률 및 청약 배정 방식에 대해 이해하고, 청약 증거금을 납입했다면, 공모 일정에 맞추어 공모주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공모주 청약은 증권사 홈페이지, HTS, MTS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비대면 청약, 영업점 방문 청약 등이 가능하다.

⑤ 환불금 정산

공모주 청약이 끝나고, 배정이 완료되면, 정해진 환불금 정산일에 청약에 성공하지 못하고 남은 증거금이 환불되어 계좌에 입금된다. 만약에 대출을 받아 공모주 청약에 도전했다면, 대출 이자가 실제 공모주 청약 수익보다 더 높을 수도 있으니, 환불 일정을 잘 보고 대출을 적시에 상환하도록 하자.

2020년 ~ 2021년은 그야말로 공모주 열풍이었다. 작년 카카오게임즈가 당시 공모주 청약금 역대 최대 기록인 58조 원을 기록한 것에 이어, 2021년 3월 SK 바이오사이언스가 63조, 2021년 4월 SK 아이 테크놀로지가 80조를 기록하며, 역대 신기록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모주라고 무조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8월 대장주로 큰 기대감을 모으며 상장된 크래프톤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며, 공모주 신화 기록에 실패했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며, 기대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 8000원으로 책정된 한편, 시초가는 공모가 보다 약 9.9% 낮은 44만 8500원으로 기록됐다.

또한 많은 공모주들이 갓 상장된 며칠이 지나고 인기가 식으며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공모주로서 시장에서 주목받으면 그만큼 비이성적 투자 성향이 크고 주가에 거품이 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공모주 열풍으로 인한 높은 청약 경쟁률로 실제로 개미 투자자들이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수량이 매우 적다. 따라서 수익률 상으로는 높아도 청약을 위해 들이는 수고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실제 수익 금액은 낮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빚투,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공모주 청약은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을 잘 숙지하고, 성공적인 공모주 투자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