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CNN 공포탐욕지수·디지털자산 가상암호화폐 비트코인 공포지수뜻과 증시와 관계ft.두나무 크립토

Be Fearful When Others Are Greedy and Greedy When Others Are Fearful(모두가 투자할 때 두려워하고, 모두가 두려워할 때 투자하라.) 투자를 모르는 사람도 다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의 명언입니다. 주가가 오른다고 마냥 따라갈 게 아니고,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마냥 실의에 잠겨있을 건 아니라는 뜻인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초보부터 고수까지 모든 투자자가 알아야 할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CNN 공포∙탐욕 지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12년 처음 등장한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CNN Business에서 발표하는 미국 증시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CNN는 투자자들이 "공포"와 "탐욕"의 두 가지 감정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공포"는 주가를 적정 수준보다 낮게 만들고, 투자자들이 욕심이 많아지면 가격을 너무 높게 끌어올립니다.

지난 2012년에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미국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가 어떠한지 숫자 값으로 산출하는 건데요. 0부터(극단적 공포) 100(극단적 탐욕)까지 점수를 매깁니다. 즉, 숫자가 높을수록 투자자의 탐욕, 즉 투자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음을 의미해요(시장 과열). 반대로 숫자가 낮을수록 투자자의 공포가 높아져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50은 중립치입니다.

그렇다면 공포∙탐욕 지수는 어떻게 계산할까요? 크게 7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값을 산출합니다. 아래 표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일일이 지표 하나하나 자세한 내용을 알 필요는 없지만, ‘공포∙탐욕 지수가 이런 걸 기준으로 정해지는구나’ 정도만 짚고 넘어가도 향후 투자에 지표를 참고할 대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공포 탐욕 지수 산출 지표 7가지

*정크본드(Junk Bond): 영어로 Junk는 ‘쓰레기’라는 뜻이에요. 조금 과격한 표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직역하면 ‘쓰레기 채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신용등급이 매우 낮은 기업이 회사채 대신 발행하는 이자가 매우 높은 채권을 말합니다. 신용등급이 너무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대신 이자가 매우 높아요. 그래서 '고수익 채권' 또는 ‘열등채’라고도 합니다.

*VIX 지수: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VIX 지수는 Volatility Index의 약자로 S&P 500 지수의 향후 30일간 흐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냅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투자자의 불안 심리 또한 그만큼 높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VIX 지수가 높을수록 주식을 파는 투자자들이 많아져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VIX 지수 역시 공포 탐욕 지수 못지않게 투자자 심리 전반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VIX 지수 및 S&P 500 지수 움직임 간 상관관계

(이미지 출처: dailyfx.com)

CNN 공포∙탐욕 지수는 실제 증권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등으로 S&P 500이 3년만 최저치를 기록했을 때 공포∙탐욕 지수 역시 12까지 떨어졌어요. 투자자들이 그만큼 몸을 사렸다는 뜻이죠.

반대로 2012년 미국 연준에서 3차 양적 완화*를 발표한 이후 주식이 반등하면서 공포 탐욕 지수가 90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란 중앙은행이 직접 시중에 통화를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정부가 시장에 돈을 푸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지금까지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2019년 팬데믹이 막 시작된 당시 CNN 공포∙탐욕 지수는 무려 2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공포∙탐욕 지수 역시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실제로 작년 11월 중반부터 지수가 급등하며 90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2까지 곤두박질쳤던 공포 탐욕 지수가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죠.

즉,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그만큼 공포 탐욕 지수도 떨어지는 반면 투자 심리가 회복하거나 올라가면 그만큼 공포 탐욕 지수 또한 올라감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투자자 전반적인 증시의 흐름이 공포 탐욕 지수와 무관하지 않기에 이번 기회에 잘 알아두셨다가 실제로 투자하실 때 잘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CNN 공포 탐욕 지수 역시 급락했습니다. 지난 11월 26일 ‘31’에서 12월 초 ‘12’까지 떨어지면서 이른바 ‘극도의 공포 구간’으로 접어든 건데요. 앞서 말한 것처럼 숫자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이 남긴 유명한 말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공포가 탐욕을 자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오미크론 이전만 해도 공포 탐욕 지수는 ‘85’로 ‘극단적 탐욕’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백신 등의 영향으로 점차 경기가 회복되면서 투자 심리도 살아났었던 것도 잠시 오미크론발 투자 심리 위축에 공포 탐욕 지수 역시 덩달아 폭락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과 결과 등 그 방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좋을 것 같네요.

미국 증시 전반 투자 심리를 파악하는 데 유리한 지표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이 지표를 얼마나 믿고 따라야 할 지도 궁금하실 텐데요. 그간 과거의 흐름을 보면 분명 시장의 오름세와 하락세가 공포∙탐욕 지수에 따라 궤를 어느 정도 같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팬데믹 사건만 봐도 그렇죠.

늘 그렇듯 투자에 정답은 없습니다. 100% 확실한 것도 없고요. 그런 게 정말 있다면 너도나도 투자에 뛰어들 테니까요. 다른 여러 지표와 마찬가지로 CNN 비즈니스의 공포∙탐욕 지수 역시 나의 투자 결정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이정표 역할일 뿐이지 무조건 이것만 믿고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신뢰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무조건 이것만 따라가면 다 성공한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투자자로서 알아두면 분명 도움이 되는 지표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VIX 지수와 함께 알아두시면 더욱 좋겠죠?

팬데믹 이후 가상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 변동 그래프

(이미지 출처: alternative.me)

공포 탐욕 지수는 미국 증시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암호화폐 시장에도 투자 심리 정도를 나타내주는 공포 탐욕 지수가 있는데요. 최근 오미크론발 공포가 암호화폐 투자에도 꽤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장 거래량이 많은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21%나 폭락했죠. 위 그래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팬데믹 사태 이후로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폭락했다가 다시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는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업체 '얼터너티브미(alternative.me)’에서 최근 선보인 지표로 CNN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0부터 100까지 점수를 매깁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투자 심리가 활발하고, 숫자가 낮을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있음을 나타내요. 하지만,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에는 CNN과 달리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구글 및 SNS 검색 통계 분석이 추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변동성, 거래량, 설문조사, 비트코인 시총 비중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산출합니다.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는 비트코인 (BTC)과 시장 관련된 정보만을 고려합니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의 가격과 심리는 암호화폐 시장에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다른 대형 코인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더리움 (ETH)과 바이낸스 코인 (BNB)이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두나무 Data Value Lab에서 디지털 자산 공포 탐욕 지수를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연말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진 분위기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 가능성은 있겠으나 길게 봤을 때 우상 향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추세예요.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나 탈퇴할 것이나"결정할 때,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의 수준의 변화를 거래 전략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 (2022년 4월)

출처: 얼터너티브미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28)보다 6포인트 하락한 22포인트로 ‘Extreme Fear 극도의 공포’ 단계를 유지했습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합니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됩니다.

VIX 지수, 일명 공포지수가 투자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걸 아는 투자자 분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CNN에서 발표하는 공포 탐욕 지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하고요. 이런 게 있다는 사실을 오늘 아신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무조건 너무 맹신하지는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