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유로스톡스50 지수가 연초 대비 9%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3.4% 상승에 그쳤는데요. 금리 인상 장기화 조짐에 따라 주식 투자자들이 유럽 증시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럽 증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로스톡스50 지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개념부터 시세, 투자 전망까지 짚어봅니다.
Mitrade 유로스톡스50 지수 차트
‘EURO STOXX50’라고도 하는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유로존 12개국에 상장된 기업 중 우량기업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 지수입니다. 총 17개 업종 가운데 은행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로존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기업이 선정되지만 대부분 프랑스, 독일, 스페인 기업으로 구성돼있습니다. 국가별 분포는 프랑스 35.5%, 독일 30.2%, 스페인 12.3% 순입니다. 비슷한 지수로는 600개 기업이 포함되어 있는 유로스톡스600 지수가 있습니다.
유럽 증시의 대표 지수 중 하나로 미국 S&P500, 일본 닛케이225 지수 등 글로벌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이 큰 편입니다.
▲미국 및 유럽 지수 추이 (이미지 출처 : 뉴스핌)
요즘 유럽 증시가 잘 나가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에서 금리 인상이 좀처럼 끝나지 않자 기술주보다 금융주 비중이 높은 유럽 증시가 투자자에게 더 큰 매력으로 비춰지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통계 자료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미국 주식 시장에서 91억 달러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고 합니다. 주요국 중 가장 큰 금액을 기록한 건데요. 반면 유럽 주식 시장에서는 가장 적은 1억 달러 규모의 자금만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17년 이후 주요 증시 지수를 보면 미국보다 유럽 증시가 더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LSEG(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사업부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2월 28일 종가 기준 스톡스유럽600지수가 연초 이후 8.53% 상승한 반면 S&P500지수는 3.4% 상승에 그쳤습니다.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볼까요? 올해 S&P500가 2%, 코스피가 7% 오를 때 유로스톡스50 지수는 무려 11%나 올랐습니다.
유럽 주가지수가 미국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원인에 대해 전문가는 ‘유럽 은행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유로스톡스50 지수에는 금융업이 상당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고금리 환경에 힘입어 유럽 은행주가 선전한 것이 큰 상승 동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 역시 올해 들어 약 20% 상승하면서 거의 5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
이처럼 유럽 증시 매력이 커지면서 유럽 ETF(상장지수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JP모건,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투자 기업이 유럽 기업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어 더욱 주목할 만 한데요. 유럽 상장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 역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강달러에 미국 ETF에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을 비교적 안정적인 유로화, 파운드화 환율로 헤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지금이 유럽 증시에 상장된 ETF에 투자할 좋은 시기라고 입을 모읍니다.
유럽 ETF, 배당 성향도 높아
유럽 기업은 배당금도 잘 주는 편입니다. 유럽 증시에는 장기간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올 들어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지난 3월 9일 기준 11.15% 상승했는데요. 이처럼 좋은 기록을 보여준 기업 중에는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럽 주요 배당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프랑스 은행 크레디아그리콜
- 벨기에 부동산회사 콘피님모
- 벨기에 보험회사 에이지아스 등
이들 3개 종목을 모두 담고 있는 ‘인베스코 유로스톡스 하이 디비던드 로우 볼라틸리티(EUHD)’는 올해 7%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상 연 배당률은 5.18%입니다.
이 밖에도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대표적인 ETF 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셰어즈 유로 디비던드(IDVY) - 수익률 3.08%, 배당률 5.03%
- 위스덤트리 유럽 에쿼티 인컴(EEI) - 수익률 5.74%, 배당률 4.94%
- 엑스트레커스 유로스톡스50(XESC) - 수익률 11.87%
SPDR S&P 유로 디비던드 아리스토크래츠(DIST) 등
특히 SPDR S&P 유로 디비던드 아리스토크래츠(DIST)에는 지난 10년 간 꾸준히 배당을 높여온 대표적인 유럽 기업 부이그텔레콤, UPM, 솔베이 등이 포함되어 있는 대표적인 유럽 배당주 ETF 중 하나입니다.
유로스톡스50 지수와 비슷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릭소 코어 스톡스 유럽600(MEUD) - 유로스톡스600지수 추종, 수익률 6.93%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유럽(IMEU) - MSCI 유럽지수 추종, 수익률 6.51%
뱅가드 FTSE 디벨롭드 유럽(VEUR) - FTSE 선진 유럽지수 추종, 수익률 7.06%
JP모건은 유럽 증시에 대해 최근 몇 달 동안 미국보다 좋은 흐름을 보였으며, 연말까지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
배당성향이 높은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유럽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유럽은 금융, 제약, 명품 업종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높은 금리가 계속되면서 금융회사들이 특히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럽 주요 금융사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계속 상향하고 있어 앞으로도 당분간 주가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유럽 금융주 ETF 상품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 아이셰어즈 MSCI 유럽 파이낸셜스 섹터(ESIF) - 수익률 11.37%
- 릭소 유로 스톡스 뱅크(BNKE) - 수익률 19.22%
- 아이셰어즈 유로 스톡스 뱅크 30-15(SX7EEX) - 22.91%
명품 관련 업종으로는 ‘아문디 S&P 글로벌 럭셔리(GLUX)’가 대표적인데요. 올해 수익률만 12.93%를 기록했습니다. 에르메스, 케링, 리치몬트 등 유럽 주요 명품 종목으로 구성된 ETF 상품입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명품 기업은 중국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가 될 전망입니다.
헬스케어 및 제약 분야는 현재는 주가가 부진하지만 중장기 전망이 괜찮은 편입니다. ‘SPDE MSCI 유럽 헬스케어(HEAE)’, ‘엑스트래커스 MSCI 유럽 헬스케어 ESG 스크린드(XSDR)’이 대표적인데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노보노디스크 등 유명 제약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떠오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도 유럽 증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ETF는 아래와 같습니다.
- 릭소 MSCI 뉴에너지 ESG 필터드(NRJL) - 수익률 5.49%
- L&G 클린 에너지(RENG) - 수익률 5.35%
유럽은 부동산 가치 조정이 미국에 비해 빨랐던 만큼 반등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리츠 ETF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대표적인 유럽 리즈 ETF로는 ‘아이셰어즈 유로피안 프로퍼티 일드(IPRP)’, ‘아이셰어즈 UK 프로퍼티(IUKP)’ 등이 있습니다.
▲2022년 11월 기준 유로존 ETF 수익률 (이미지 출처 : 서울경제)
국내에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거나 유로스톡스50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등 해외 ETF를 사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Mitrade 등 해외 트레이딩 플랫폼을 통한 차액결제거래(CFD)도 가능합니다. CFD는 레버리지를 양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어 고수익의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으로 유럽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증권사로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있습니다. 이중 삼성증권은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가장 많은 유럽 국가와 거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금융사를 통해 유로스톡스50 지수 등 주식에 투자할 때는 여러 수수료를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합니다. 환전 수수료, 거래 수수료, 최소 수수료 등 봐야 할 수수료 종류가 세 가지나 되는데요. 증권사마다 수수료가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삼성증권은 온라인 유럽 주식 거래 수수료로 0.3%를 부과하는 대신 최소 수수료는 없습니다. 키움증권은 거래 수수료가 0.24%로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최소 수수료가 존재합니다. 환전 수수료는 별도로 부과됩니다. 대부분 증권사에서는 매매 기준 환율의 약 1%를 기본 환전 수수료로 책정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참고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대표적인 유럽 ETF 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H)
- KBSTAR 유로스탁스50(H)
-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
-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H)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유럽 증시 투자에 빠질 수 없는 메인 키워드입니다. 유럽 상위 50개 기업의 지수를 따라가는 지수로, 유럽 주식 투자를 생각하신다면 꼭 평소에 유심히 살펴보셔야 하는 주요 증시 지수 중 하나이기 때문인데요. 강달러, 고금리 기조 덕분에 금융주 비중이 큰 유럽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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