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이란? 글러벌 외환시장 거래량과 변동성 관계 ft.BIS 거래순위 Top 1 미국달러&오늘 달러환율

FX 마진거래는 통화 화패를 사고팔며 이익을 창출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외환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환율의 원리를 이용해 외국통화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돈을 버는 건데요.

FX 마진거래의 장점 중 하나는 거래 가능한 통화 쌍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나라의 통화가 아니라 거래 가능한 통화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라도 미리 공부하면 쉽게 어떤 통화를 사고팔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실시간 오늘 달러 환율

출처: Mitrade

국제결레은행(BIS)에서는 3년마다 FX 마진거래 시장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연도는 2019년으로 내년인 2022년에 다음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2019년 BIS 보고서에 따르면 FX 마진거래 시장에서 미국 달러(USD)가 압도적인 비율로 거래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체 거래량 중 무려 88%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한편 유로(EUR) 통화량은 2016년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전체 거래량 중 32%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항상 상위권에 있던 일본 엔화(JPY)는 2016년 대비 5%가량 거래량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처: BIS

한국 통화 원(KRW)은 2016년 대비 소폭 증가하였으나 전체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참고로 주요국 통화명 및 ISO 코드(영어 표기 방식)는 다음과 같습니다. 눈으로 한번 익혀두면 실제로 FX 마진거래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 미국 달러 통화량이 압도적인 이유는?

FX 마진거래가 이루어지는 외환 시장에서 단연 거래량 1위로 손꼽히는 미국 달러. 이렇게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이 강대국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선진국 대열에서도 경제 대국, 군사 대국으로 꼽히는 미국 통화는 금융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타 통화보다 더욱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미국 달러는 외환 시장뿐 아니라 국제 통화로 통용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무역, 금융 등 각종 거래에서 미국 달러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국가 간 이루어지는 국제 거래 또는 금융 거래에서 기준이 되는 통화를 기축통화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미국 달러는 각국 중앙은행의 기축통화이기도 합니다.

짐작하셨다시피 미국 달러가 기준이 되는 통화 쌍 거래가 제일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아래 BIS 보고서 그림을 보세요. 상위권 통화 쌍 대부분의 기준 통화가 미국 달러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USD/EUR 및 USD/JPY 통화 쌍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많은 FX 마진거래 개인 투자자가 USD/JPY(달러/엔), GBP/USD(파운드-달러) 등 두세 가지의 주요 통화 쌍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수 통화 쌍은 그만큼 양질의 정보를 얻기 힘들어 투자를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레 메이저 통화 쌍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간다면 스웨덴, 남아프리카 공화국, 터키 등 소수 통화까지 커버할 수 있겠죠.

출처: BIS

· 거래량이 많은 통화 쌍 VS. 거래량이 적은 통화 쌍

FX 거래마진에 이제 막 입문한 초보들은 무조건 ‘거래량이 많은 통화 쌍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왜 그런 건지 알아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거래량이 많다는 건 그만큼 변동성이 낮다, 즉 안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통화 쌍에 비해 변동이 적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FX 거래마진을 이제 막 시작했다면 되도록 거래량이 많고 안정적인 통화 쌍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거래량이 적고 가격 변동성이 큰 통화 쌍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참고로 거래량이 많은 통화 쌍은 메이저(Major) 통화 쌍, 거래량이 다소 적은 통화 쌍은 마이너(Minor) 통화 쌍이라고 합니다.

TRY/JPY 유동성 (파란) vs. USD/JPY 유동성 (노란)  

출처: TradingView

유동성이란 현금의 흐름을 말합니다. 거래량이 많을수록 유동성이 높아지고, 거래량이 적을수록 유동성은 떨어집니다. 즉, 외환 시장에서 거래를 할 때 ‘얼마나 빠르게 돈으로 바꿀 수 있는지(현금화)’를 유동성을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거래량이 많다=유동성이높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때는 당연히 매수자와 매도자를 찾기가 매우 쉽습니다. 거래량이 많은 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통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언제나 통화를 사거나 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거래량이 적은 것은 곧 유동성이 낮은 것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참고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시간 거래량’을 ‘유동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유동성과 변동성을 헷갈리지 말자!

FX 마진거래에서 ‘유동성’과 ‘변동성’은 엄연히 다른 의미입니다. 유동성은 ‘거래량이 많음’을 뜻하고, 변동성은 ‘가격 변화의 정도를 뜻합니다. 거래량이 많다고 해서 가격 변화가 큰 게 아니란 얘깁니다. 많은 초보 투자자분들이 ‘거래가 별로 없는 통화 쌍은 변동 폭도 좁겠구나!’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외환 시장이 움직이는 변수는 의외로 많습니다. 거래량이 많고 유동성이 높은 메이저 통화 쌍도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한 경우에는 변동폭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① 화폐 종류에 따른 유동성

미국 달러가 FX 마진거래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그만큼 미국이 경제 군사적으로 세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력이 강한 국가일수록 사람들은 해당 국가의 통화를 신뢰합니다.

반면 거래량이 낮은 통화도 있습니다. 이처럼 유동성이 낮고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통화를 ‘엑소틱’이라고 합니다. 엑소틱은 거래량이 많지 않고 외환 시장에서의 신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두고 흔히 ‘엑소틱은 변동 가능성이 높다(=불안정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엑소틱 통화 쌍은 대부분 미국 달러와 같은 메이저 통화를 기본 통화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 달러(SGD), 스웨덴 크로나(SEK), 브라질 헤알(BRL), 덴마크 크로네(DKK), 터키 리라(TRY) 등이 있습니다.

② 시기와 시장 상황에 따른 유동성

외환시장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지만 거래자가 많은 시간과 적은 시간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시기에 따라 유동성에도 차이가 납니다. 유동성이 낮은 시기에는 거래량이 많은 주요국 통화라도 유동성이 떨어져 크게 출렁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 각국의 공휴일은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네, FX 마진거래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는 유동성이 많은, 즉 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안정적인 통화 쌍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유동성이 클수록 변동성은 낮아진다’는 게 FX 마진거래 외환 시장의 국"룰"이죠.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장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기에 항상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공급과 수요가 활발히 일어나는 인기 있는 통화 쌍(유동성이 많은 통화 쌍)은 그렇지 않은 통화 쌍보다 상대적으로 입문자가 시도하기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고 나만의 투자 노하우가 생긴다면 마이너 또는 엑소틱 등에 도전하기가 더 수월하겠죠.

그렇다면 국내에서 인기 있는 통화 쌍은 무엇일까요?

FX 마진거래 전체 거래량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일수록 안심이 되는 게 보편적인 심리인지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FX 마진거래 투자자들은 변동성니 낮은 안정적인 통화 쌍을 선호합니다.

미국 달러를 기본 통화로 한 메이저 통화 쌍이 제일 인기 있는 편입니다. 대표적인 메이저 통화 쌍으로는 BIS 보고서 기준 USD/EUR, USD/AUD, USD/CAD, USD/기타 통화 등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모의 투자 등 실제로 FX 마진거래를 시작하기 전 연습을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아직 망설여지는 분들은 모의 투자 등을 통해 감을 먼저 익혀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글에서 우리는 통화 쌍의 거래량 및 유동성을 어떻게 살펴 해야 하는 것을 분석했습니다. 강한 메가트렌드 시장에서는 시세 따라 거래할 수 있다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추세가 없는 외환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휘청거리는 시장 중의 변동 규칙을 찾아내고 주문을 반복해 내면서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유동성이 높은 통화 쌍을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