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는 무엇인가? NFT코인 원리, 엑시인피니티AXS·샌드박스SAND 등 NFT종류과 OpenSea플랫폼

크리스티(Christie’s)는 뉴욕 록펠러 센터 등에서 연간 약 7조 원(2018년 기준) 이상의 경매를 진행하는 경매장이다. 2021년 3월 11일, 이곳에서 한 예술작품이 ‘현존하는’ 예술가의 작품들 중 가장 비싸게 거래되었다 (약 750억 원, $ 63.9 Million). 재밌는 점은 이 그림이 사람들이 예상할 법한 캔버스에 그려진 눈부신 유화가 아니라 JPG 이미지 파일이란 점이었으며 구매 화폐 또한 기초 화폐인 미국 달러가 아닌 암호 화폐 이더리움이었다. 그리고 이 최고가의 거래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떠오르는 NFT (Non-fungible Token)라는 개념이다.

최고가에 거래된 Mike Winkelmann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출처: Christie’s)

· NFT의 특징

NFT란 대체 불가능의 유일무이한 토큰을 의미한다. NFT의 특징을 알기 위에 단어 안에 내포된 Fungible의 의미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Fungible은 대체 가능한(Replaceable), 다른 것과 차이점이 없는(Indistinguishable) 등의 의미를 지니는데 Non이 그 앞에 붙기 때문에 ‘다른 것과 차별화되는 유니크한 토큰’의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가진 이더리움 혹은 비트코인 1코인과 리오넬 메시가 가지고 있는 1코인은 그 가치와 희소성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서로의 1코인으로 온전히 교환,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가 작년 FC 바르셀로나 마지막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은 팬들이 구매하는 메시 유니폼과 외면상 똑같다고 하더라도 훨씬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닐 것이다. 마찬가지로 디지털 자산(이미지, 동영상 파일 등)은 오차 없이 수십, 수백만 개 복제가 가능하지만 만약 내가 원본의 소유자임을 디지털 세계에서 주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NFT가 이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 NFT는 디지털 아이템/수집품들의 ‘소유권이 기록된 유일무이한 데이터’를 의미하고 이 데이터는 블록체인 기술의 힘을 빌려 디지털 장부(Digital Ledger)에 기록되어 보관된다.

Fungible과 Non-fungible의 예시 

(출처: Blockchain Simplified)

· NFT의 거래 원리

그렇다면 이러한 특징에서 파생된 NFT의 거래 원리는 무엇일까. 우선 간단히 정의해서 NFT는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는데 이용되는 이더리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 암호화폐의 한 종류)의 일부라고 보면 된다. 2021년 현재로서는 이더리움에서 파생되는 NFT가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디지털 예술가가 날아다니는 고양이 디지털 이미지 (JPG 등)를 시중에 판다고 하자. 앞서 말한 것처럼 이 파일은 누구나 완전히 동일한 용량으로 복사하여 보유할 수 있지만 만약 예술가가 디지털 소유 증서를 발행하고 블록체인의 기술을 이용해 거래를 기록한다면 이 원본 파일의 구매자는 디지털 예술품의 진품(Authenticity)을 보유하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것이 NFT 거래 원리의 핵심이며 이것이 가능하도록 예술가가 디지털 이미지를 NFT에 기록하는 행위를 민트 혹은 민팅(NFT Minting)이라고 한다. 이 민팅을 수행하기 위해 정형화된 기준을 따르게 되는데 현재 가장 흔한 기준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ERC 721이며, 따라서 NFT 거래 시 이더리움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다.

· NFT 관련 코인 종류：

엑시인피니티(AXS), 세타 토큰 (THETA), 디센트럴랜드 코인 (MANA), 왁스 (WAXP), 칠리즈 (CHZ), 샌드박스 (SAND), 엔진 코인(ENJ), 크립토 펑크 

· NFT 투자 방법은 NFT로 제작된 예술작품에 투자 그리고 NFT 관련 코인 매수 2 가지 포함된다.

· NFT 열풍의 예시

첫 번째로 가장 흔한 예는 디지털 예술품이다. 캔버스 위의 그림이 예술품이 될 수도 있지만 아래 이미지 파일처럼 힙한 ‘밈(Meme)’ 성 이미지가 예술품이 될 수도 있다. 아래 작품은 올해 9월 오픈씨 (OpenSea)라는 NFT 거래 플랫폼에서 약 77억 원 ($6.63 Million, 약 2,000 이더리움)에 거래되었다.

약 한화 77억 원에 판매된 “CryptoPunk #8857"

(출처: OpenSea)

또한, 트위터 메시지에 보이는 Chris Torres라는 아티스트가 만든 밈 성 GIF 파일 ‘Nyan Cat’은 지난 2월 3이더리움(약 5천 달러)의 경매가로 시작해 300이더리움(당시 약 56만 달러, 한화 6억 5천만 원)의 가격에 낙찰되었다.

‘Nyan Cat’ 작가의 GIF 이미지 및 경매 후 트위터 메시지

(출처: 작가 트위터)

참고. 트위터 메시지: “이제 막 크립토 세계의 밈 경제(Meme Economy) 포문을 열었어. 별거 아니야~. 농담이고 Nyan Cat을 응원해 줘서 고마워. 나는 오늘의 사건이 예술가들이 NFT 세계로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그렇게 해서 그들의 작품이 인정받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

기념비적인 순간 또한 디지털 포맷이라면 NFT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트위터의 설립자 잭 도시 (Jack Dorsey)가 트위터를 처음 시험하면서 마치 마이크 테스트처럼 남긴 트윗은 소셜 미디어 시대의 신호탄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잭 도시의 첫 트윗은 올해 3월 Valuables by Cent라는 NFT 거래 플랫폼에서 약 34억 원 (당시 $ 2.9 million, 약 1,630 이더리움 )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블록체인 회사 Bridge Oracle의 CEO인 Sina Estavi에게 낙찰되었다.

34억 원에 낙찰된 트위터 창업자의 첫 트윗 “내 트위터 계정 만드는 중” 

(출처: 트위터)

NFT는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즐기는 스포츠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캐나다 소재 NFT 스타트업 Dapper Labs가 발족한 ‘NBA Top shot’이라는 프로젝트가 유명한데 해당 웹사이트에서 NBA 역사의 유명한 비디오 클립들을 NFT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작년 7월 오픈 이후 10월 현재까지 유명 NBA 팀/선수들의 동영상들이 누계 약 8천억 원 이상($ 751 million)의 금액으로 거래되었다. 축구도 예외는 아니다. Dapper Labs는 올해 9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명문팀이 속한 스페인 라 리가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전 세계 축구팬을 노리고 있다. 예를 들어, NFT로 토큰화된 동영상을 구입함으로써 당신이 작년 라 리가 우승 팀을 결정지은 루이스 수아레즈 골 동영상의 주인임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Dapper Labs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팬들을 타겟팅하는 라 리가 

(출처: La Liga)

· NFT 열풍의 근원

이어서 NFT 세계에 부는 투자 열풍의 근원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NFT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해 볼 수 있다. NFT 열풍의 첫 번째 원인으로 미술 등 수집품의 온라인 거래 시장 급성장을 들 수 있다. 소수의 고소득자 등에게만 허용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모든 사람으로 그 고객 기반을 넓히면서 온라인 미술 시장은 급성장하였다. 미술의 디지털화는 미술 감상을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가능케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락다운 등으로 ‘현실 세계’가 잠시 멈췄을 때 NFT를 통한 미술 거래는 폭발적으로 성장하였다. 미술 관련 리서치 기관 Art Economics가 추산한 올 상반기 NFT 거래액 중 미술품 규모는 약 3천억 원($ 324 Million) 이상에 달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미술품 거래 규모

(출처: UBS, Arts Economics)

두 번째로, 더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더리움 가치의 급성장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NFT는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토큰이고 NFT 예술품 역시 일반적으로 이더리움을 통해 거래된다. 만약 어느 순간 이더리움의 가치가 급상승해서 신흥 ‘디지털 재벌’이 생겨나고 이들이 상향 평가된 이더리움을 다른 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찾는다면 어떻게 될까. 해당 자산의 수요는 급증하고 수요/공급 관계에 의해 해당 자산의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다. 바로 이 시장이 디지털 수집품 시장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아래 보는 바와 같이 이더리움의 가치는 2021년 이후 급등하였다. 2020년 1월만 하더라도 1 이더리움은 200달러 이하에 거래되고 있었다. 2021년 10월 현재는 4천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화폐로 급성장하였는데 이는 NFT 시장의 성장과 그 궤를 같이 한다. Art Economics 및 nonfungible.com의 리서치에 의하면 미술품을 포함한 디지털 수집품의 NFT 총 거래액은 2020년 상반기 170만 달러에서 2021년 상반기 약 13억 달러로 급성장하였다. 이를 통해 향후 NFT 시장의 인기는 이더리움의 가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오늘 실시간 이더리움 ETHUSD 가격변동 그래프

출처: Mitrade

첫 번째로 NFT의 상대적인 비유동성이다. 모든 1개의 코인이 동일 가치로 등가교환 가능한 이더리움과는 달리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다. 따라서, NFT는 판매자가 원하는 시간(경매의 경우), 금액에 토큰을 구매할 구매자가 나타나야 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이더리움 비해 떨어지므로 출구 전략 실행이 용이치 않음을 유념해야 한다.

두 번째는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이다. 워시 트레이딩이란 주식 트레이더가 인위적으로 동일 증권을 사고파는 행위를 반복하여 시장에 조작된 정보(해당 증권에 대한 거짓 매수, 매도량)를 전달하는 것이다. 아래 그림에서 한정된 두 IP 주소(사각형 썸네일, 월렛 이미지)에서 고양이 이미지 파일(디지털 자산, NFT)을 서로 주고받는 매도 거래를 통해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가격을 상승시키는 쪽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워시 트레이딩은 미국 증권시장에서는 불법이고 처벌 사례가 많지만 아직 규제가 확립되지 않은 NFT 시장에서는 법적 처벌 사례가 없다.

NFT 플랫폼 내 워시 트레이딩 사례 

(출처: Nonfungible.com)

세 번째는 인사이더 트레이딩(Insider Trading), 즉 내부자 거래이다.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내부 정보에 기반한 증권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음으로써, 타 투자자들의 출발선보다 인위적으로 앞에 서는 불법 행위이다. 에일리언들이 가득한 아래의 라면 가게 그림은 올해 9월 15일 NFT의 메인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OpenSea의 첫 화면을 장식한 디지털 아트였다. 첫 화면에 등재될 예술품인 만큼 NFT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작품이었고 정보 보안이 필요했다.

하지만, OpenSea의 직원 (Nate Chastain; Head of Product)은 되려 이 내부정보를 악용하여 1) 공개되어 있는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다른 수상쩍은 지갑 A로 이더리움을 보내고, 2) 이 지갑 A가 지갑 B로 이더리움을 보내고, 3) 이 지갑 B가 OpenSea 공개 하루 전인 9월 14일 에일리언 그림 NFT를 싼 가격에 미리 구매하고, 4) 9월 15일 공개 후 그림의 NFT 가 가격이 상승하자 지갑 B가 타 구매자에게 되팔고, 5) 지갑 B의 수익을 다시 자기 이름으로 등록된 지갑으로 전송하는 수법으로 부정 수익을 취하였다.

내부자 거래로 악용된 ‘Spectrum of a ramenfication theory’ 작품 

(출처: OpenSea)

NFT는 소비자의 디지털 수집품 구매 욕구를 해소시켜주며, 점점 커지는 디지털 세계 및 암호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의 기회를 보여주고 있다. 금번 포스팅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NFT의 거래 원리를 먼저 이해하고 시장 성장의 배경, 거래 시 유의점들을 고려하여 현명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요구된다.